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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한인후보 당선 절호의 기회

오는 11월 열릴 중간선거의 예선인 6·5 선거가 내일로 다가왔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다. 당연히 중간선거의 예선 투표율은 중간선거보다 더 낮다. 최근 기록을 살펴보면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2016년 11월 대선 당시 오렌지카운티 투표율은 80.7%에 달했다. 하지만 그 해 6월 예선 투표율은 50%에 못 미치는 49.6%에 그쳤다. 2014년 11월 중간선거 투표율은 이보다 더 낮은 45%였다. 그렇다면 그 해 6월 예선 투표율은 얼마였을까. 4분의 1을 하회하는 24.1%에 불과했다.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이처럼 널을 뛰는 이유는 바로 '이슈'다. 대통령을 뽑을 때에 비해 중간선거 투표율이 낮은 것은 당연하다. 6월 열리는 중간선거 예선 투표율은 후보의 당락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결선에 진출할 이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11월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투표율 등락 흐름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과거의 예에 비추어 6·5 선거 투표율도 30%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한인 투표율도 카운티 전체 투표율과 비슷하게 움직인다. 2014년 6월 3일 실시된 중간선거 예선 당시, 한국 출생 등록유권자 투표율은 22.4%를 기록했다. 전체 투표율보다 1.7%p 낮긴 했지만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진 수치다. 그 이전엔 한인 유권자 투표율이 카운티 투표율보다 10%p 이상 낮았다.



그러나 5개월여 뒤 중간선거에선 전체 투표율이 45.4%를 기록한 반면 한인 투표율은 39.3%에 그쳤다. 그 해 선거 당시 한인표의 위력을 계량화한다면 11월보다 6월에 훨씬 컸을 것이 분명하다.

한인표는 전체 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 투표율이 높은 선거에선 한인들이 똘똘 뭉쳐 투표해도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러나 투표율이 낮은 선거에선 결집된 한인표가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당장 내일 선거에서도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 연방하원 39지구와 45지구에 출마한 영 김, 데이브 민 후보가 11월에 연방의회에 입성하려면 반드시 6월 예선이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일단 결선에 진출한 뒤엔 양자대결이 펼쳐지므로 한인표 외에 소속 정당원들의 표를 많이 흡수하게 되므로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이는 예선을 통과해야 가능하다.

결선만큼 또는 결선보다 더 중요한 예선의 사례도 많다. 가장 극적인 예는 2016년 주하원에 입성한 최석호 의원이다. 그는 예선 당일, 같은 공화당 후보 해리 시두에게 밀려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추가 개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선에 진출했고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손쉽게 당선됐다. 가주상원 29지구 리콜 선거에 출마한 조재길 후보는 한인 투표율이 높을 경우, 승산이 충분하다. 리콜 선거이므로 자시 뉴먼의 소환이 확정되면 최다 득표자가 결선 없이 즉시 당선된다.

29지구 전체 유권자 수는 45만 명에 달한다. 조 후보는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이므로 약 4만 표면 당선될 것으로 본다. 29지구 한인 유권자 수는 1만7000명이다. 한인 몰표가 쏟아지면 주상원의원 배출도 가능하다.

이쯤되면 이슈는 충분하다. 5일 선거야말로 한인표로 한인을 당선시킬 절호의 기회다. 적은 표를 효과적으로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지름길이다. 투표율이 낮은 선거일수록 한인들이 적극 투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에선 소중한 참정권을 반드시 행사하길 바란다. 이 바람이 세간의 관심이 덜한 중간선거 예선임에도 오렌지카운티면에 한달 전부터 거의 매일 선거 기사를 게재한 이유다.


임상환 / 사회부 부장·선임 OC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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