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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혹 떼려다 혹 붙인 '셸터'

LA한인타운 내 노숙자 셸터 설치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허브 웨슨 시의장과 한인 단체장 간의 회의도 수 차례 진행되고 있다. 이해하기 힘든 것은 노숙자 셸터 문제를 10지구에서 유독 한인타운에만 설치하려는 웨슨 시의장의 행태다. 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각 단체장들에게도 책임을 묻고 싶다.

물론 사안이 위급해 준비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얼떨결에 자의반타의반으로 떠밀려서 한인사회 대표로 회의에 참석하는 단체장이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일단 타운을 대표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면, 한인들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중간자' 역할을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위 예정 시간에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시위가 취소되어 길에서 몇 시간을 허비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시민집회에서 목이 터져라 외친 구호가 '공청회'라면, 웨슨 시의장측에서 '공청회'를 목적으로 한인 단체장과의 회의를 주선하지 않는 한 호락호락 회의를 수락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수천 명이 그렇게도 외쳐온 시위의 결과가 고작 ▶7가와 버몬트를 포함 ▶7가/호바트 사유지 공터 ▶켄모어/샌마리노 사유지 주택 등 한인타운 내 3개로 늘어난 사실에 대해 심한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단체장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리는 것은 우리가 얻고자 하는 공청회 개최를 일관되고 정확한 메시지로 상대 측에 전달하는 것이다.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은 잘못을 계속하면 소환(recall)사태까지 갈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본다. 그간 산재해 있는 노숙자 셸터 관리 문제부터 한인타운이 아니라도 타지역의 셸터 등 일단 벌려놓고 감당 못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제부터라도 각 단체장들이 분발하고 단결해 '한 목소리, 분명한 소리'를 내기 고대한다.


고수현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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