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리스 톨 확대 후 체납 160만 달러
뉴욕주 감사원장 보고서
전면 시행 지난해 1~8월에만
시행 3년 9개월간은 240만불
찍혀도 판독 불가인 사진 많아
세금 체납 조달업체 대금 지급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3년 9개월 동안 체납된 톨은 240만 달러에 이르며 이 중 절반을 넘는 160만 달러는 지난해 1~8월에 발생했다. MTA가 캐시리스 톨을 확대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체납 톨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
캐시리스 톨은 톨 게이트를 없애고 대신 브리지나 터널을 지나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카메라로 촬영해 추후 이를 판독, 해당 차량 소유주의 주소로 청구서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사진들은 '트라이보로브리지 앤 터널 당국(TBTA)'의 '중앙 고객 서비스 센터'로 보내져 판독 작업이 진행되는데, 일부 사진은 판독 불가능으로 분류돼 차량 소유주를 파악할 수 없고, 이에 따라 청구서 조차 발송하지 못하면서 체납 톨이 된다. 중앙 고객 서비스 센터는 조달사업체인 '콘두언트(Conduent)'가 관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시리스 톨을 지나는 차량은 카메라 설치 지점에서부터 사진이 찍히기 시작해 톨을 빠져나갈 때까지 약 5초 동안 총 6장의 사진이 찍힌다. 이중 가장 화질이 좋은 사진 2장이 콘두언트로 보내져 최종 판독 작업에 사용되는데, 단 2장을 근거로 차량 번호판을 판독하기엔 충분치 않고, 쉽게 판독할 수 없는 사진의 경우 판독 불가로 처리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제로 주 감사원이 판독 불가로 분류된 사진을 재검토한 결과 번호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TBTA가 제공한 판독 불가 사진 가운데 61장을 검토했으며 이중 4장은 차량 번호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 감사원은 이번 체납 톨 총액은 모든 판독 불가능 차량을 일반 승용차로 계산해 산출한 것이라며, 대형 트랙터트레일러를 따로 구분해 계산할 경우 실제 체납 톨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콧 스트링어 시 감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 정부는 세금을 체납한 조달사업 참여 업체들에도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시 재정국(DOF)이 조달사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데 따라 570만 달러를 체납한 업체 200여 곳에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며, 이는 교사 71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는 수준이고 노인 70만 명에게 한 달간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액수라며 시민들의 세금이 시 정부기관의 업무 태만으로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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