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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경험, 한인 정치력 높이는 계기”

포사이스 조기투표소 찾은 한인들
"쉬운데 왜들 안하는지 한목소리"

조기투표가 실시된 지난 14일 포사이스 카운티의 조기 투표소. 주말을 맞아 이른 오전부터 백인 유권자들이 운동복을 입고 샤론 스프링스 공원에 마련된 투표소를 들락거렸다.

스와니 시와 커밍 시 등이 있는 포사이스 카운티는 학군이 좋기로 유명해 최근 한인 주거지로 각광을 받는 지역. 그러나 정작 조기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한인, 중국계, 인도계 등 소수계 인종의 유권자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투표소를 돌아 조지아 제7지구 민주당 후보로 나선 데이빗 김 후보의 홍보 야드사인을 따라 공원 안쪽으로 향했다. 인근 파빌리온에서는 김 후보 캠페인이 준비한 커피와 도넛이 투표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투표를 마친 한인들은 다과를 즐기면서 선거를 비롯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파빌리온을 찾은 이창호·이기선 씨 부부는 “포사이스 카운티에만 20년 이상 거주했는데, 한인 후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는 우리 2세들이 미국사회로 활발하게 진출해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의 이익을 대변해줄 수 있는 분이 후보로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는 특히 “이 지역에는 중국, 인도계 이민자들도 다수 거주하는데 이분들에게도 투표를 권면할 생각”이라며 “미국에서 살면서 투표를 독려해본 것은 처음인데 마음 한 켠에 뿌듯함이 자리잡는다”고 말했다.
편기범, 편성애씨 부부도 “한인으로서 또 미국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해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며 “김 후보가 출마한 이번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많이들 참여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보여주는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투표 참가자들은 “투표를 처음 해봤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며 “한번 나오기가 어렵지, 막상 나오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 같다. 다른 지인들에게도 투표를 독려해야 겠다”고 말했다.



데이빗 김 후보 측 캠페인 관계자와 후원모임 측은 “최근 김 후보를 비방하는 메시지들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백인 유권자가 많은 포사이스 카운티의 투표소가 4곳, 한인 유권자가 많은 귀넷 투표소를 1곳만 지정한 것과 관련, “백인 유권자와 상대편 후보에게 유리한 처사”라고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한 후원모임 관계자는 “이런 부당함 때문에 지난 주 12일까지 포사이스 카운티에서 투표한 히스패닉계 유권자 숫자는 고작 4명에 불과했다”면서 우려감을 내비쳤다.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25%로 추산된다.

김 후보 측 캠페인과 후원모임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유권자들은 조기투표와 선거 당일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한 분들도 있었다. 미국의 선거시스템을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면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한인들이 투표를 경험을 하고 있다. 김 후보 당선을 떠나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기투표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결선투표는 오는 24일 치러진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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