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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품은 힐링 도시…캐나다 밴쿠버

도심 속 원시림, 스탠리파크
두시간 페리…주도 빅토리아

쪽빛 바다와 초록의 원시림, 좁은 해협 위로 걸린 다리가 경쾌하다. 현대적인 도심 뒤로 우뚝 솟은 시모어산과 그 형제들(?)이 웅자를 뽐내고 있다. 산과 시가지의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수상 비행기가 물을 차고 오른다. 이곳은 캐나다 밴쿠버 스탠리파크다.

여의도 면적의 1.5배나 되는 캐나다 최고의 도심 공원인 스탠리파크는 수만 년된 원시림과 그 사이로 난 산책로 길이만 50마일에 이르는 밴쿠버의 자랑거리다. 연간 방문객만 800만 명에 이른다.

조지아 해협 위로 걸린 라이언스게이트브리지는 캐나다에서 가장 긴 다리로 다운타운과 노스 밴쿠버를 이어주는 관문이다. 다리 아래로 거대한 크루즈선이 유유히 지난다.

수족관, 토템폴 공원 등 그 자체로도 명소이지만 정상부에 위치한 프로스펙트 포인트에서 바라다 보이는 파노라마가 압권이다.



다운타운이 건너다 보이는 할렐루야 포인트는 지난해 한국의 걸그룹 '트와이스'가 신곡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산책로 곳곳에는 1800년대 후반에 벌목된 나무 그루터기가 남아 있는데, 이 그루터기 속 공간에 씨앗들이 날아들어 새로운 나무로 자라난다. 밴쿠버 사람들은 그래서 이 그루터기를 '간호사 그루터기(Nurse Stump)'라 부른다.

18세기 말 캐나다 서해안을 탐사했던 탐험가인 조지 밴쿠버의 이름을 딴 밴쿠버는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편안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도심에서 30분 이내 거리 어디서든 숲과 호수, 산과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면서도 스탠리파크나 잉글리시베이, 그라우스 산, 캐필라노협곡 등의 대자연을 품고 있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자연의 품으로 달려들어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이곳에서 라이언스게이트브리지를 건너 10분만 달려가면 세계 최대의 흔들다리인 캐필라노다리를 만난다. 캐필라노강 위를 가로지르는 캐필라노브리지는 길이 446피트(135미터)의 다리로 1889년 완공됐다. 강철 와이어 몸체에 삼나무를 깔아 만든 이 다리는 폭이 좁아서 한발짝씩 내디딜 때마다 출렁거려서 간담이 서늘해진다. 230피트(70미터) 아래로 지나는 강과 주변의 경치가 일품이어서 매년 80만명이 다녀가는 인기 관광명소다. 좁은 길로 절벽 위를 걷는 '클리프 워크' 역시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밴쿠버의 유명세에 가려진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주도 빅토리아는 페리로 두 시간이면 가 닿는다. 영국보다 더 영국적인 곳으로 알려진 빅토리아는 1897년에 세워진 주의사당을 비롯해서 빅토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의 하나인 부차드 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캐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온화한 날씨를 가진 정원 도시라는 애칭에 걸맞게 사철 화사한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총면적 20만평에 달하는 이 정원은 부차드라는 사람이 자신의 석회암 채석장을 그의 부인과 함께 세계 여러 곳에서 수집한 나무와 꽃으로 꾸미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른 곳이다.

주의사당 근처의 빅토리아 하버 주변에는 다양한 브랜드샵과 기념품점이 손님을 기다린다. 해질녘이면 근사한 석양을 만날 수도 있다.

이곳에서부터 차이나타운까지는 걷기에도 좋다. 1994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전 급속히 늘어난 홍콩 이민자들이 이곳에도 몰려들었다. 차이나타운 가는 길목에는 또 다른 샤핑 포인트, 마켓스퀘어도 들러볼 만하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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