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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지진보험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LA중앙일보] 발행 2018/09/13 경제 10면 기사입력 2018/09/12 17:23

필요성은 크지만 가입하기 힘들어
가주서는 보험사에 의무제공 요구

몇 주 전 오렌지카운티 북부지역에 지진이 발생해 진앙지 인근 주택의 벽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를 끼쳤다. 필자는 지진이 일어난 시각에 마침 근처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차가 마구 흔들려 다른 차에 받힌 줄 알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뒤에는 아무 차도 없었고 주변 상가 주차장에서 자동차 알람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제야 지진임을 깨달았는데 비록 순간이었지만 지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2년 전 일본 동북부 지방을 덮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엄청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우주까지 진출한 인간이, 수많은 질병을 극복하고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인간이, 더구나 전 세계에서 지진에 대한 대비가 가장 잘 돼있다고 하는 일본에서 그렇게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것은 대자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게 생각보다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님을 깨달음과 함께 살아있을 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가족은 물론이고 더 많은 사람과 사랑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되새기기도 했다.

당시의 지진으로 일본에서는 보험 관련 주식의 가격이 폭락하고 수많은 보험회사가 파산의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가주에서도 지진으로 보험회사가 파산에 이른 예가 있다. 바로 지난 92년 노스리지 지진 당시 수많은 주택이 피해를 입으면서 천문학적인 보상금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지진은 피해 당사자들에게 큰 재앙이지만 보험회사들에도 그야말로 회사의 존폐를 우려하게 하는 재앙임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사실상 보험회사들로서는 지진보험은 그다지 환영하지 못할 상품으로 취급받고 있다.

자동차 보험이나 사업체보험, 생명보험 등은 사고가 일어나도 단지 개인적인 보상에 그칠 뿐이다. 아무리 큰 사고가 생겨도 보험회사는 보험 보상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하면 된다.

하지만 지진의 경우는 다르다. 지진은 한 지역 내지는 한 도시를 초토화 시킨다. 한꺼번에 수백 건에서 많게는 수만 건의 클레임이 발생한다. 아무리 잘나가던 보험회사도 대지진 한번에 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주의 보험회사들이 지진 보험을 취급하길 꺼리게 되면서 정부가 개입해 의무적으로 지진보험을 제공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지진 가능성이 큰 가주에서 지진보험은 있긴 있어도 가입하긴 애매한 그런 존재임이 분명하다.

우선 대부분의 주택 및 사업체용 지진보험은 본인공제금액(디덕터블)을 1만 달러 정도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지진으로 주택에 손상이 생겼을 경우, 수리비에서 1만 달러까지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보험료를 더 내면 디덕터블을 낮출 수 있지만 이미 다른 보험에 비해 무척 비싼 지진보험료에서 디덕터블까지 낮추려면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래저래 가입은 하고 싶지만 막상 알아보면 망설여지는 존재가 바로 지진보험이라 할 수 있다.

▶문의 (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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