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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M 칼럼] 폐 비닐·플라스틱 오염

당신이 살고 있는 별은 깨끗한가요?

얼마 전 유명한 자연 관련 잡지 내셔날 지오그래픽은 표지 사진으로 비닐봉투가 바다에 빙산처럼 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매년 약 180억 파운드의 비닐.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경고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오염 문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국 방문 때마다 찾아 뵙는 지인은 남쪽 소도시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다. 그분 농장에 갈 때마다 눈에 제일 먼저 띄는 것이 산더미처럼 쌓아진 폐비닐더미이다. 그래서 어찌된 일인지 여쭤보니 상당히 재미있는 말씀을 해주셨다. 인간의 여러 가지 최고의 발명품 중에 하나가 비닐.플라스틱인데 인간 생활에 대변혁을 가져와 엄청난 혜택을 보고 있지만 이제는 그것이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며 비닐.플라스틱이 어떻게 농사에 대변혁을 가져왔는지 설명해 주셨다. 우선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과일이나 채소 농사는 비닐하우수 온실 없이는 불가능하고 (세계 최초의 온실은 세종때 만들어졌음) 또한 밭농사는 사실 잡초와의 싸움인데 그 잡초가 생기지 않게 밭에 씌우는 비닐 덕분에 소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 쓰레기 처리에 지방자치 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뚜렷한 대안이 없어 더욱 더 고민이란다. 이런 말씀을 들으면서 요즘들어 부쩍 폐비닐.플라스틱의 폐해 문제가 연일 신문을 장식하고 있고 각 국 정부나 지자체 또는 회사마다 각자의 수거대책 내지는 사용금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국인 1인의 이러한 쓰레기 배출량이 98kg(216 Lbs)으로 세계 최대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최근 이러한 오염원 대책으로 우선 공공기관부터 비닐봉투, 우산커버 비닐 사용을 금지하고 일회용품의 생산과 유통을 최소화하기로 발표하였다. 또한 음료수 빨대와 어망 등은 이미 바다동물에게 큰 피해를 입혀 새로운 뉴스도 아니지만 넓은 면적의 바다도 이러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심지어는 히말라야 산맥에는 비닐.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이 극심하다는 보도를 보니 이제는 사람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도 쓰레기가 방치되어가고 있고 전 세계의 일년의 비닐백 사용량이 무려 1조개 인데 사용수명은 불과 15분 정도만 쓰이고 버려진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뉴저지도 며칠 전 보도에 의하면 주민들이 많이 찾는 맘머스카운티의 긴급 해안 정화작업으로 약 200파운드의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였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매일 별 관심없이 쓰고 버리는 비닐이나 플라스틱들은 그동안 거의 전량 중국으로 수출되었으나 중국도 수입금지정책을 실시하여 단순히 눈에 안 띄게 러그 밑으로 슬쩍 감추는 정책은 더 이상 효력이 없다.

우리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가 없다는 그런 가벼운 발상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가기전 7-11이나 근처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을 사면서 프림 섞는 프라스틱, 컵, 또 빵이라도 하나 사게 되면 주는 포장지 등이 모두 비닐로 되어 우리의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런 류의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 그리고 유난히 한국 빵집은 빵 하나하나마다 비닐에 넣고 이를 다시 큰 비닐 백에 넣어준다. 또한 라면 봉지도 열면 스프와 기타 양념이 비닐봉투에 들어 있다. 얼마전 즉석우동을 하나 샀는데 비닐봉투가 4개 나올정도 였다. 그런데 미국 빵집은 그저 종이봉투에 넣어주고 있다. 한국산 과자도 열어보면 하나마다 거의 모두 비닐로 포장되어 쓰레기양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한국인의 비닐.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최고라는 최근 발표는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우리의 자식들이 더러운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당신의 마음은 어떨 것인가? 우리 모두 현재 서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 모두 조그마한 것부터 시작한다면 후손들은 깨끗한 지구라는 푸르른 별에서 깨끗하게 살아갈 것이다.

전직 강원산업 미주지사장·KOSEM 이사


김호석 / Primetal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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