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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오승환 부상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이다. 지금은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디비전 선두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펼쳐진다. 아직 10게임 정도 남았고, 두 팀 간의 승차가 1~2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순위와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예상하기는 무척 어렵다. 게다가 최근에는 부진하지만, 애리조나에도 아직 실낱 같은 기회는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콜로라도 불펜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오승환은 최근 8경기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동안 '정말' 쉼 없이 경기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척 아쉬운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생소하기도 하다. 돌부처가 있었더라면 양상은 분명 달라졌으리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오승환이 결장한 것은 왼쪽 허벅지 뒤쪽에 생긴 이상, 즉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 차원이다. 부상은 분명 아니라는 게 본인의 주장이다. 부상이었다면, 현재 팀 사정을 감안해서 단기 DL(부상자명단)로 등록하고 다른 불펜 투수를 올렸을 것이라는 얘기다. 많은 등판으로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쉬고 있는 중이라는 게 정확한 현재 상황이다.

지난 17일 다저스와 3연전을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오승환을 클럽 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취재진을 만난 오승환은 부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하소연부터 토로했다. 한국의 일부 언론들이 잘못된 설명 때문에 약간 상심한 눈치였다. 우선은 부상 부위도 사실과 달랐다. 통증이 생긴 곳은 왼쪽인데 오른쪽이 좋지 않다는 보도들이 있었다. 오른손 투수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일 수 있는 문제다.



또 한가지는 내구성에 대한 지적이다. 마치 '시즌 막판이면 늘 찾아오는 부상'이라는 식으로 알려진 데 대한 섭섭함이다.

그는"항상 팬들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허벅지가 좀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상까지는 아니다.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거 같다. 사실 팀 사정이 급박하고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좀 오버페이스를 했다. 현재는 많이 좋아졌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투수에게 하체, 특히 허벅지는 무척 중요한 부위다. 지금은 잘 관리하고 있는 만큼 복귀하면 분명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보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꼭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올 초 오승환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1+1년 총액 925만 달러에 합의했다. 그러나 구단은 오른쪽 팔꿈치에서 발견된 염증을 꼬투리잡고, 조건을 불리하게 변경시키면서 계약이 틀어졌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에 총액 430만 달러에 사인했다. 절반 이하로 낮아진 대우였다. 따지고 보면 시즌 내내 '부상설' 때문에 심적·금전적으로 많이 힘든 오승환이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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