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칼럼] 부자 되기

부자에 대한 생각들은 다양하다. '빚 없이 사는 것, 주변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사는 것, 원하는 것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것' 등등. 그러나 이렇게 다른 생각들이 있다는 얘기는 결국 부자에 대한 정의를 모른다는 말이다. '부자의 정의'를 모르면서 부자 되기를 원하는 아이러니한 상태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의 한인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데, 재정과 돈에 대한 교육을 등한시하는 환경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부자의 사전적 정의는 재물이 많은 사람을 뜻한다. 재정적 정의로는 '일하지 않고 본인의 자산(재산)으로부터 생기는 캐시 플로어 만으로도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태' 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주류사회에서는 이 상태를 '파이낸셜 프리덤' 이라고 표현한다.

위의 정의에 따른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산(재산)을 쌓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한인들은 자산과 인컴을 구분하지 못하고 산다. 재산을 쌓는 것보다는 인컴에 더 관심이 많고 인컴이 많으면 부자가 되는 줄 착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녀교육을 비롯한 평소 재정에 대한 관심 역시 인컴 쪽으로만 몰리는 경향이 많다.

다음과 같은 생각들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야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 돈 잘 버는 배우자' 등등.

그러나 고액 연봉자의 대표적인 예인 프로 운동선수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노년까지 본인의 부를 잘 유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본인의 자산 상황 즉, 재물을 모으는 것에 포커스를 하는 생활과, 인컴에 포커스를 하는 생활은 매우 다르다. 재산을 모은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장기간 저축하는 습관이 근본이 되는 것인데 이는 쉽게 얻어지는 기술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생활습관에 근검절약이 배어있어야 하며 돈과 재물에 대한 관심을 늘 유지해야 한다.

당연히 허례허식과 체면에 연연하지 않는 생활방식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인컴에 포커스하는 생활은 그렇지 않다. 인컴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게 되고 사치하게 된다. 이는 부자인척 보여지기에 좋을 뿐이다. 작은 인컴, 쥐꼬리 만한 봉급이라도 차근차근 돈을 모으고 근검절약하며 재산을 형성해가는 사람들이 부자가 될 확률이 훨씬 크다.

일반인이 모을 수 있는 재산의 형태는 크게 4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첫 번째는 은행을 통한 현금류. 둘째는 부동산. 셋째는 주식, 금을 필두로 한 각종 투자. 넷째는 연금.생명보험이다.

무슨 일을 통해 인컴을 만들어낼지는 천차만별이지만 모을 수 있는 재산의 형태는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될 수 있다. 이 재산이라는 것은 우리가 미국이라는 땅 위에 쌓게 되는 것인데, 과연 내 재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제, 세금 시스템 및 금융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부자는 되고 싶은데 재산과 그 재산에 직접 영향을 주는 세금 등 경제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로 살아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보면 되겠다.

미국에서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두 가지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첫째로는 인컴과 자산(재산)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재산을 불리는 것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 체면 때문에 화려하게 보이려는 생활방식은 부자의 반대로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로는 우리가 디디고 사는 이 땅이 한국이 아니라 미국임을 인정하고, 그 방식과 룰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재산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해서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부를 잘 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게임을 잘 하려면 게임을 열심히 하듯이, 부자가 되려면 돈에 대해 부지런해야 한다.


크리스 전 / 아메리츠파이낸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