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에 군병력 동원 차단"…중미 이민자 3000여명 행렬
트럼프 대통령 강경책 시사
선거 앞두고 '반이민' 부각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으로서 미 남쪽 경계에 발생하는 범죄·마약 등의 위협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며 "멕시코가 이런 맹공격에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군사를 배치하고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반이민 정책을 극명하게 부각하는 동시에 내달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친 트럼프' 표심을 결집해 열세 구도인 중간선거의 판세를 뒤집으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다. 중간선거는 집권한 지 만 2년에 가까워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수천 명이 대규모 캐러밴 형태로 남쪽 국경을 향해 막힘 없이 걸어서 이동하는 것과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며 "공화당을 위한 중간선거 이슈다"라고 공화당 표심 자극에 나섰다. 최근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을 시작으로 약 2000명의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들이 과테말라를 통과해 지나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본국의 폭력과 가난을 피해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이동한다. 현재 여러 지역에서 이민자들이 추가돼 약 3000명이 넘는 규모로 불어났으며 행렬에는 성인 남녀를 비롯해 아이들까지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정부에 캐러밴을 막지 않으면 현재 지원하던 현금과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이민자 행렬을 조성한 정치적 세력이 있다며, "우리는 결단력 있게 행동하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는 이민자 행렬의 접근에 국경 지역에 경찰을 추가로 배치했고, "여행에 필요한 서류와 적합한 비자가 있는 이민자들은 개별 심사를 거쳐 입국이 허용되며 난민 지위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신청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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