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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담긴 글·그림으로 '말씀 전파'…성구화 그리는 김영희 작가

매일 아침 카톡으로 그림 보내
재능 살려 선교 많이 하는게 꿈

농장하는 남편을 따라 헤스페리아에 살면서 성구화(말씀 그림)를 그리는 김영희 작가를 만났다. 그는 선교를 많이 하는 것이 꿈이다. 성경 글귀는 자신이 선택하지만 하나님이 늘 함께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는 하나님 얘기만 너무해서 기사를 읽는 분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다.

"미국에 와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하나님 일을 해야겠다고 작정을 했어요. 그리고 6년 전부터 성구화를 그려 매일 아침 카톡으로 보내고 있어요. 한 번은 비행기 옆 좌석의 사람이 성구화를 자랑하더라고요. 그 그림을 제가 그린다고 했더니 무척이나 반가워했어요. 암 환자들도 성구화를 보고 많은 위로가 된다고 연락이 옵니다." 카톡을 직접 받는 사람들은 200여 명이지만 거기서 또 퍼져나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성구화를 받아보고 있다.

탄자니아 우물파기 사업을 도울 때, 성구화를 받는 분들에게 카톡을 해서 1만5000달러를 모았다. 독일에서 문서선교를 하는 분이 1만달러를 내고 한국과 미국에서 십시일반으로 돈을 보태어 기금을 만들어서 보냈다. 마을에 우물이 생기면 새벽부터 물을 길으러 먼 길을 걸어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작은 정성이 모여 아프리카 한 마을 전체에 생명수를 제공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19세 때부터 화실을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했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 서양화를 전공했다. 대학에 들어갈 때 이런 기도를 했다고 한다. "하나님, 제가 성화를 가장 잘 그리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한국서는 개인전 1회, 그룹전 등을 했다. 큰 오빠가 나무조각가 한명철씨다.

"그림은 성화를 비롯하여 주변의 풍경, 농장, 꽃 등을 그리고, 성경 구절은 붓펜으로 써요. 어떤 사람들은 글씨를 인쇄한 줄 알지만 한 자 한 자 직접 쓴 글씨입니다." 글귀는 성경을 보거나 설교를 들으면서 선택하고, 그림은 산책할 때 동네 풍경, 그 계절에 피는 꽃 등을 스케치하여 완성한다. 먹, 수채화, 파스텔화, 색연필화 등 다양하게 그린다.

처녀 시절, 문인들의 시화전 때 컷을 많이 그린 것이 성구화를 그린 된 계기가 됐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내년 쯤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그림이 1000여 장 된다. 웹사이트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리고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림을 카드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이용하여 앞으로도 계속 성구화를 전파할 작정입니다."

▶문의: (909)957-8252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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