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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추억 되살려준 베이징 버스 안내양

80년대초까지 중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버스 안내양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만원버스에서 안내양의 맹활약을.

손님이 많을 때는 학생들을 안으로 밀어넣기도 했고 문이 닫히지 않을 때는 양쪽 난간 손잡이를 잡고 학생들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했다. 또 출발 신호를 보낼 때는 이렇게 했다. 버스를 탕탕치면서 '오라이~.'

베이징 올림픽을 취재하기 위해 중국에 왔는데 숙소와 경기장 메인프레스센터 등 이동할 때마다 가끔 버스를 탄다.

그런데 버스에 탄 안내양이 복장도 옛날 한국과 참 유사했다. 베이징 사람들도 대부분 교통카드를 갖고 다녔다. 하지만 가끔 없는 사람이 버스를 탔다. 그때 안내양이 손님에게 1위안을 받고 차표를 끊어주는 것이었다.



이들은 친절했다. 하루는 지도를 보고 있는데 다가와서 '어디를 가느냐'라고 물었다.

목적지를 손가락으로 찍자 또 무슨 말을 했다(아마 어디서 내리라고 하는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지나자 나를 보고는 손짓을 해 '세세'라고 하고 얼른 내렸다.

오랜만에 옛 생각이 떠올라 나는 그냥 실없이 웃었다. 하여튼 30년만에 다시 느껴보는 경험이었다.

베이징=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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