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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이달의 장미관리…물·비료 주지 말고 휴면기 준비해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관리를 잘해주면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장미를 볼 수 있는 게 11월이다. 사람들은 장미를 만났을 때에는 습관적으로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는다.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을 때 얼굴에는 미소가 핀다.

장미는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으로 분석해서 지구상에 400만 년 동안 있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길고 긴 세월 동안 장미에 얽힌 기록은 수도 없이 많다. 이미 기원전 그리스의 여류시인 사포(Sappho)가 '장미는 꽃의 여왕'이라고 노래했고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오를 맞이할 때에는 장미꽃잎으로 된 카펫을 이용했다고 되어있다. 또한 네로는 파티에 초대한 손님들을 쏟아지는 장미꽃잎으로 환영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만큼 장미는 오랫동안 귀하고 값진 꽃으로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

종자와 자라는 곳의 기온, 흙의 조건, 위치 등이 꽃의 질과 수를 결정하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빨간색 장미와 라벤더 장미가 가장 짙은 과일향을 갖고 있고 그 다음은 핑크색 장미, 가장 향이 약한 것은 오렌지빛 장미와 노란 장미, 흰장미다.

장미는 11월과 12월에도 계속 꽃이 피지만 지금부터 비료는 주지 않도록 한다. 물은 이달 중순까지만 주고 비가 예년에 비해 너무 오랫동안 오지않을 때만 주도록 한다. 12월에는 휴면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물도, 비료도 따로 줄 필요가 없고 내년 1월이 되면 가지치기를 하도록 한다. 휴면기는 1월까지 계속된다. 12월에는 비료도, 물도 주지 않으면서 시든 꽃도 잘라내지 않는다. 비료도, 물도 없이 시든 꽃을 그대로 달려있게 두면 겨울 동안에 나무 전체가 튼튼하게 된다. 장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중 1월은 가장 중요한 달이다. 장미를 심고 싶으면 뿌리를 드러낸 채(bare root) 파는 장미를 1월에 심어야 하고 이미 정원에 있던 장미도 1월에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만일 장미가 있는 장소가 적당한 자리가 아니라면 겨울 동안에 장소를 옮겨 심어 주는 게 좋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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