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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주민, 캐러밴에 "나가라"

시장도 "수용하기 어렵다" 밝혀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로 지지

미국과 접경한 멕시코 도시에 도착한 중미 온두라스 출신의 이민자들인 '캐러밴(Caravan)'에 대해 현지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접경한 멕시코 북부 티후아나에 지난 주말 3000여 명의 이민자가 도착한 가운데 18일 현지 일부 주민들이 이들을 혐오하면서 나갈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미국 국경과 1.6km 떨어진 콰우테목(멕시코 원주민 지도자)의 동상이 있는 곳에서 현지 주민들은 멕시코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부르면서 이민자들을 향해 "나가라"를 외쳤다.

주민들은 이민자들이 지저분하고 은혜를 모를 뿐 아니라 티후아나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후안 마누엘 가스텔룸 티후아나 시장도 "이들이 미국에 난민 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기간이 최소 6개월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캐러밴의 티후아나 체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종교단체를 포함해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아이들에게 국경은 없다"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음식을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며칠간 티후아나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대부분 가난과 범죄의 국가로 낙인찍힌 온두라스 출신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이들은 힘든 여정 탓에 1800여 명이 포기하고 되돌아갔다고 알덴 리베라 멕시코 주재 온두라스 대사가 전했다.

멕시코 내무부는 티후아나의 이민자들에게 음식과 담요를 제공하기로 했으나, 조만간 몰릴 인원이 1만 명이 넘어 수용이 한계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티후아나는 사설 이민자 수용소가 정원을 초과하자 최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 시설을 개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 게시글에서 티후아나 시장의 입장을 지지하며 "미국도 이러한 '침공(invasion)'에 준비돼 있지 않으며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멕시코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등 골치 아픈 문제거리가 될 것이다. 집으로 가라!"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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