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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밴 속속 귀국 의사…현재 700명"

국제이주기구서 절차 시작
국무부 120만 달러 지원
여성 10명 입국 단식 투쟁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미국 입국을 원했던 중미 이주자 행렬(캐러밴)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속속 귀국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 절차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IOM은 이달 28일까지 캐러밴 행진에 참여했던 중미 이주자 중 귀국 의사를 표현한 453명을 지원했으며 추가로 300여 명의 이주자가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조엘 밀맨 IOM 대변인은 "캐러밴이 안전하게,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잃지 않고 귀국할 수 있는 수단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자 없이 캐러밴 행렬에 참여했던 어린이 25명은 비행기 편으로 본국에 돌아갔다.



IOM의 지원을 받은 453명 중 84%는 남성이었다. 국적별 비율은 온두라스(57%)가 가장 높았고 엘살바도르(38%), 과테말라(5%)가 뒤를 이었다.

IOM은 티후아나와 타파출라, 멕시코시티 등 멕시코 도시와 과테말라 테쿤 우만에 캐러밴 귀국 지원 부스를 개설했다.

IOM의 캐러밴 귀국 지원 프로그램은 미국 국무부 산하 인구.난민.이민국(PRM)이 120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했다.

한편 캐러밴 중 10명의 여성들은 미국 당국이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기 위해 단식 투쟁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온두라스 출신의 여성 클라우디아 미란다는 30일 멕시코의 국경도시 티후나아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도 말을 들어주지 않아 여성운동단체로서 우리가 단식 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식 투쟁을 결의한 이들 여성은 흰색 깃발을 몸에 두르고 피켓을 든 채 미국 이민국 사무소 앞으로 가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

이들은 멕시코 이민 당국이 현지에 남기를 원하는 이민자들에게는 신속하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다만 단식 투쟁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티후아나를 비롯한 바하 캘리포니아주 9000명에 달하는 중미 이미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티후아나에만 6000여 명이 스포츠단지와 주변에서 노숙하고 있다. 그러나 티후아나 시 당국이 마련한 임시보호소는 3분의 1 수준인 2000명 안팎만 수용할 수 있어 과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민자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중 일부를 국경에서 좀 더 먼 곳으로 이주시키기 시작했다. 30일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티후아나 시 당국은 전날 밤 국경이 보이는 베니토 후아레스 스포츠 복합단지에 머물던 200여 명을 버스에 태워 국경에서 9마일 떨어진 행사장에 마련된 임시셸터로 옮겼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본국을 떠난 캐러밴은 무려 2500마일를 걷거나 차량에 편승하는 등 강행군을 벌인 끝에 이곳에 도착했다. 그 구성원 500명은 지난 23일 월경을 시도했으나 미국 국경 순찰대는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접근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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