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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여성 최초로 회장 취임…'하우스 오브 USA' 김인기 신임회장

"미국 문화·역사 홍보에 주력할 것"

지난해 11월11일, 발보아 파크의 하우스 오브 USA(House of USA)에 2019년도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해 회원들이 모였다.

대부분 백인들이 회원인 이날 선거에는 한인 김인기(62·사진)씨도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백인들이 우세한 이 조직에서 기현상이 일어났다. 진행된 비밀투표에서 참석자 전원이 김씨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 아시안 그리고 한인 여성으로서 첫 하우스 오브 USA의 선출직 회장이 탄생한 것이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 신임회장을 만나 봤다.

"제가 이민 1.5세로 회장에 당선 된 것은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하우스 오브 USA라는 조직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성실하게 맡은 일을 해 달라는 회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우스 오브 USA는 발보아파크 HPR(House of Pacific Relations International Cottages)에 소속된 단체로 미국의 집(Cottage) 건물을 관리하고 미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사업과 행사를 하는데 주목적을 둔 비영리법인이다.



또 HPR은 발보아파크에 조성된 세계 33개국의 국가별 집(Cottage)들이 모인 단지 전체를 관리하고 하우스 오브 USA, 하우스 오브 Korea 등 그 산하 조직들에 대한 관리와 통제권을 갖고 있다. 이 HPR도 민간 단체이며 비영리법인으로 샌디에이고 시가 소유한 이 단지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말 HPR의 상임이사회에서는 임원들의 공금 횡령사건이 터진 하우스 오브 USA를 문제 조직으로 판정하고 이 조직 자체를 강제 해체시키려고 했다.

당시 HPR의 상임이사이며 부회장을 맡고 있던 김인기씨는 미국이 발보아 파크 국제마을 단지의 호스팅 국가(Hosting Country)임을 강조하며 해체에 강력히 반대했다. 이에 상임이사회에서는 해체 대신 구제를 결정하고 김씨를 1년간 하우스 오브 USA의 회장대행으로 임명했다.

김 회장은 2018년 한 해 동안 회장대행직을 수행하면서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고 정관 개정 및 건물 보수에 나서는 등 활력을 불어 넣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기초를 다져놓았다. 회원들도 배로 늘어나는 등 10개월이 지나자 조직이 정상화 되었고, HPR에서도 정상 조직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김 회장은 오는 26일 랜초버나도 인에서 HPR 주최로 열리는 각국의 집 회장단 취임을 위한 행사에 미국의 집 회장으로 참석 하게 된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과 관광객들에게 미국의 문화와 역사를 집약해서 효율적으로 홍보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하우스 오브 USA의 작은 집에 들어서는 이들에게 미국을 알릴 전단 등도 계획하고 있으며 인종과 관계없이 역사적 인물의 성품이나 모범적인 생활 등을 부각시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HPR 소속의 33개 국가의 하나인 하우스 오브 코리아의 회원이기도 한 그녀는 하우스 오브 USA에서 회장으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하우스 오브 코리아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김회장은 1971년 14살 때 이민와 샌디에이고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금융회사 등에서 일했고 American Heritage Education Foundation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비영리법인에서 무보수 봉사자로 일한 경력과 경험이 깊다. 또 2010년 12월에는 에스콘디도 시의원에 출마했으나 일시적인 실명으로 인해 기권한 경험도 있다.


정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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