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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120인치 화면 쫙…CES가 주목한 한국스타트업인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1/08 18:16

CES 2019 현장르포

CES 컨벤션장에 설치된 웰트 부스 [사진 강성지 대표 페이스북 캡처]
세계 최대 가전ㆍ정보기술(IT) 박람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삼성ㆍ구글ㆍ소니 등 거대 글로벌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거대 기업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CES 전시장 중 유레카 파크에는 1200여개 스타트업이 모여있다. 차기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약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꿈꾸는 세계 40여개국서 온 스타트업들이다.
수많은 스타트업 중 특히 ‘이스라엘식 창업모델’ 방식으로 성장한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이번 CES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식 창업모델이란 자금력이 약한 초기 스타트업이 다른 IT 기업이나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를 받아 성장을 지속하는 모델을 말한다. CES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들은 주로 네이버나 카카오 등 IT기업들이 초기 투자를 지원해준 스타트업들이 많다. CES 개막 전부터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분야 관심기업 10위권에 포함된 레티널이 대표적인 예다.
MWC2018에서 공개했던 레티널의 스마트 렌즈
레티널은 핀 미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글래스용 렌즈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핀 미러 기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세상을 보면 상이 선명해지는 ‘핀홀’ 현상을 이용해 렌즈를 통해 더 넓은 범위에서 VR과 AR을 동시에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1년 만에 네이버 등으로부터 8억원의 초기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엔 네이버와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4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레티널의 핀미러 기술을 적용한 렌즈
이번 CES에선 핀 미러 기술을 발전시켜 시야각이 80도까지 나오는 렌즈를 공개했다. 통상 사람의 시야각(150도)보다는 좁지만 다른 업체 제품들의 최대 시야각(50도)보다는 크게 넓다. 이 회사가 만드는 렌즈는 인기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나오는 AR게임에서처럼 현실 세계 위에 컴퓨터 그래픽을 합성한 이미지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렌즈다. 이 회사 최경온 이사는 “시야각 80도는 1m 거리에서 약 120인치의 TV 화면을 보는 정도의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우리 제품이 상용화되면 드라마에서처럼 콘텍트 렌즈 형태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큰 안경 정도로 3년내에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글래스는 2013년 구글 글래스가 등장한 이후 한때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기기로 각광받으며 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시야각을 넓힌 렌즈 개발이 어려워 현재까지 상용화된 제품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나오는 AR게임 장면
뷰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룰루랩은 AI 피부비서 ‘루미니’로 바이오테크 부문 CES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에서 출발해 독립해 나온 회사다. 루미니는 사람의 얼굴을 캡처한 뒤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피부 나이는 물론 주름, 색소침착, 붉은기, 모공, 피지, 트러블 등 6가지 분야를 분석한다. 이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정보뿐만 아니라 소비자 리뷰까지 고려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화장품을 추천한다. 축적된 피부 상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종, 환경 등까지 고려한 추천 화장품이다.
뷰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룰루랩의 AI 피부비서 루미니
이번 CES에선 루미니 키오스크로 ‘AI 뷰티 스토어’를 구현해 공개했다. 이 회사 최용준 대표는 “점원 도움 없이 맞춤형 AI 피부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아모랩의 제품 아모플러스
지난해 9월 네이버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아모랩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슬립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최근에 개발한 시제품 아모플러스(AMO+)를 목에 걸고 자면 미세한 전자기 신호로 수면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최근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아모플러스 착용 후 장단기적으로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김민규 대표는 “시제품 개발 이후 미국 및 유럽업체와 협력방안을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스마트벨트 웰트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출신인 웰트도 이번 CES에 프랑스 명품업체 에스티 듀퐁과 협업한 스마트벨트를 출품해 주목받고 있다. 웰트의 스마트벨트는 1회 충전으로 두달간 사용자의 낙상 위험도, 걸음 수, 앉은 시간, 허리 둘레, 과식 여부 등을 감지해 건강 관리를 돕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다. 측정된 정보는 ‘웰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볼 수 있으며, 사용자의 정보를 분석해 생활 습관을 조절하도록 메시지 형태로 받아볼 수도 있다. 강성지 대표는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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