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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굿, 재즈' 승승장구

국악그룹 '블랙스트링' 화제
거문고·대금에 별신굿 타악
재즈 멜로디 얹어 경계 넘어
"세계화 메시지…아름답다"

국악 그룹 ‘블랙스트링’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왼쪽부터) 블랙스트링 맴버 이아람, 리더 허윤정, 황민왕, 오정수. [허브 뮤직 제공]

국악 그룹 ‘블랙스트링’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왼쪽부터) 블랙스트링 맴버 이아람, 리더 허윤정, 황민왕, 오정수. [허브 뮤직 제공]

'세련된 국악'으로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국 최정상 국악 그룹 '블랙스트링(Black String)'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스트링은 거문고 장구 등 각종 국악기와 전자기타 등 동서양의 조화를 보여주는 이색적 음악 장르를 시도하며 전 세계적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 전통 가락을 서양 음악 재즈 멜로디에 녹여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선율이 돋보이는 블랙스트링은 지난 2011년 한-영 문화교류 프로그램인 'UK커넥션' 프로젝트로 결성돼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힘을 합쳐 팀을 이루고 있다.

멤버로는 21세기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리더로 KBS 국악대상 수상자인 전방위 대금 연주자 이아람 중요무형문화재 남해안 별신굿의 이수자인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한국의 가락을 연주한다. 이어 미국 뉴욕대에서 재즈 기타를 전공한 기타리스트 오정수가 재즈 선율을 선보인다.

'경계가 없는 한국적인 컨템포러리 음악'을 지향하는 블랙스트링은 최근 유럽 미국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세계 무대를 향한 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블랙스트링은 지난해 1월 뉴욕 플러싱 타운홀에서 미국 첫 데뷔무대를 치른데 이어 올해에도 지난 13~19일 시카고 뉴욕 델라웨어를 돌며 공연을 펼치는 등 미국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에는 3달간 유럽 뉴질랜드 등 총 9개국 12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는 등 해외 투어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유럽에서 블랙스트링의 입지는 더 단단하다. 블랙스트링은 아시아 그룹 최초로 독일의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ACT에서 음반을 낸 음악밴드로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발매한 앨범 '마스크 댄스(Mask Dance)'는 당시 월드뮤직 차트 '트랜스글로벌(Transglobal)' 차트에서 14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세계적인 음악 매거진 '송라인스(Songlines)'는 별 평점 다섯 개 만점을 주며 "현재 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그룹 중 하나"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해외투어 당시 유럽의 5대 록페스티벌로 알려진 덴마크의 '로스킬데 페스티벌'을 비롯해 뉴질랜드의 '웰링턴 재즈 페스티벌' 등 해외 주요 음악 축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동분서주한 한해를 보냈다.

소속사 허브뮤직에 따르면 블랙스트링 '검을 현'에 '거문고 금'을 써 '현금'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전통악기 '거문고'를 지칭한다. 또한 동양에서 우주를 상징하는 '검은색(black)'과 한국 음악의 선율을 상징하는 '스트링(string)'이 합쳐져 우주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한국 전통악기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블랙스트링에 대해 지난 17일 시카고 대학신문 '시카고마룬(Chicago Maroon)'은 "마치 음악을 통해 문화는 융통성 있고 유동적이며 세계화에 민감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했다"며 "블랙스트링의 음악은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양 음악 선율이 어우러졌지만 여전히 한국적이었고 아름다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장수아 인턴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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