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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택시업계, 혼잡세 부과 피해 보상 요구

할증료 부과 후 승객 30% 감소
올바니서 지원 요청 집회 열어
쿠오모 주지사는 부정적 입장

뉴욕시 택시업계가 택시에 부과되는 혼잡세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옐로캡 등 뉴욕시 택시 종사자들은 20일 뉴욕주 수도 올바니에 집결해 맨해튼에서 교통혼잡세를 징수함에 따라 손님이 30% 감소했다며 이에 따른 지원을 요청하는 시위를 펼친 것.

뉴욕택시기사연합회는 뉴욕주가 지난 2월 발효된 새 법에 따라 승객을 실은 택시가 맨해튼 96스트리트 아래로 진입할 경우 혼잡세 명목으로 할증료 2달러50센트를 거둬들이고 있는데 이는 고스란히 승객 몫으로 돌아가면서 비싼 택시비 때문에 이용객이 줄었다고 밝혔다.

뉴욕시 택시의 90%가 맨해튼 96 스트리트 아래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다.



이날 시위에 나선 70여 명의 택시 기사들은 "이미 2009년부터 택시는 할증료 50센트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부담해 오고 있었다"며 "이번에 부담이 더 큰 혼잡세를 신설했으니 이 할증료를 더 이상 내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기사들은 "혼잡세는 자살세"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며 지난 2017년 11월 이후 8명의 택시 기사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상기 시켰다.

하지만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측은 이같은 택시 기사들의 요구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MTA는 현재 옐로캡(2달러50센트)과 기타 택시(2달러75센트)로부터 거둬들이는 혼잡세로 연간 4억 달러의 추가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뉴욕주는 맨해튼 60 스트리트 아래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톨비를 받는 교통혼잡세를 추진하고 있으나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교통혼잡세가 확대되면 올해만 10억 달러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새 회계연도 시작 전인 4월 1일까지 혼잡세 실시를 확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대표적인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의 해리 하츠필드 대변인은 "교통혼잡세는 뉴요커들에게 대중교통을 더 이용하라는 강요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택시리무진국(TLC) 자료에 따르면 차량공유업체 등 앱을 통해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의 차량을 이용하는 뉴요커는 2015년 하루 10만 명에서 최근 6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옐로캡 이용자는 같은 기간 하루 40만 명에서 25만 명으로 줄어 들었다.

뉴욕시에서 운행되는 옐로캡의 총 메달리온 수는 1만3587개로 이 중 60%는 택시회사 소유이며 나머지는 개인 택시 소유다.

이날 시위는 뉴욕주 상.하원 모두 개원된 후 1시간 뒤부터 시작돼 의회 지도자들이 참여하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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