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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넷 대중교통 확장’ 주민투표 다시?

‘찬성’ 주민들, ‘3월 선거’ 자체가 불합리
“귀넷의 미래를 장노년층이 결정하나” 비판
소수계 커미셔너 가세로 가능성 없지않아

귀넷 카운티의 대중교통 확대 주민투표에서 ‘찬성’ 투표한 주민들이 빠르면 내년 11월 재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실시된 귀넷 주민투표에서 전체 등록 유권자의 16.9%인 총 9만1000여 명이 투표한 가운데 대중교통 확대안은 8% 포인트 차이로 부결됐다.

투표에 부쳐진 대중교통 확대안은 귀넷의 판매세율을 1% 올려 전철(MARTA) 노선을 노크로스까지 연장하고, 전용차선 버스와 일반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선거에서 패한 ‘찬성’ 유권자들은 “투표가 특별한 이유없이 3월에 실시된 것 자체가 ‘반대’ 측에 유리하도록 투표율을 낮추기 위한 의도적인 결정이었고, 그에 따라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여름 당시 5명 전원 공화당 소속이었던 귀넷 행정위원회는 주민투표 통과를 전제로 MARTA의 노선 연장 계약을 승인하면서 11월 중간선거 대신 이듬해 3월에 특별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존 허드 위원은 “11월 주민투표에 부친다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져 다른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불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꿍꿍이’ 속셈에도 불구하고, 정작 작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던 허드 위원과 리넷 하워드 위원은 각각 민주당 소속 흑인 후보와 아시안 후보에게 패했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귀넷은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 선거를 통해 2명의 신임 귀넷 행정위원들은 귀넷 카운티 최초의 ‘비백인’ 선출직 공무원이 됐다.

MARTA의 로비 애쉬 이사장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대중교통에 관한 특별 선거는 늘 어렵다”며 “자신의 재선에 불리할까봐 3월 특별선거를 추진했던 사람들이 둘 다 선거에서 떨어졌다는 건 아이러니 하다. 적어도 다음번엔 이들은 없을테니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주민투표 부결은 이미 조기투표 초반부터 예견됐다. 중장년층의 백인 유권자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20~30대 유권자 투표는 전체의 10%를 가까스로 넘기는데 그쳤다. “귀넷의 30년 미래를 60대 이상 노년층이 결정한 셈”이라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샬럿 내쉬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취임한 2명의 신임 위원에게도 이 문제를 결정할 기회를 줘야한다”며 머지 않아 재투표를 실시할 것을 암시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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