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딸 살려주세요" 투병 김은영씨 부친 도움 호소
골수은행에 한인 기증자 없어
독한 항암치료에 머리도 다 빠지고 얼굴도 야위어가는 딸의 모습에 아버지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간다. 지난달 어깨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김은영(34)씨는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후 한 달 반 동안 20회가 넘는 독한 항암 치료로 뼈에 있는 암세포는 모두 제거했지만 반드시 골수 이식을 받아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가족 중에 유일하게 골수가 일치한 친언니는 2년 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으면서 골수를 줄 수 없었다. 애타게 문의한 골수 은행에서는 유전적 일치 가능성이 높은 한인 골수 기증자는 1명도 없다는 절망적인 대답만 돌아왔다.
하지만 다행히 희망은 있었다. 아버지 김기준(74)씨가 발 벗고 나서 LA에 있는 한 골수 은행에서 골수 일치 검사를 무료로 제공해주겠다고 자처했다.
김기준씨는 "예전처럼 골수 이식 절차가 어렵지 않아 쉽게 골수 기증에 참여할 수 있다"며 "많은 한인분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골수 기증 신청은 전국에서 온라인 Join.bethematch.org/hope4estella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오후 4시 새크라멘토 한인 장로교회당에서 골수 기증 신청 및 검사에 참여할 수 있다.
▶도움 주실 분들:(916)712-9383 (김기준)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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