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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들의 헌신과 헌금으로 '성전' 지었어요"

로마린다 지역 안식일 재림교회 교인들이 완공된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식일 재림교회 제공]

로마린다 지역 안식일 재림교회 교인들이 완공된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식일 재림교회 제공]

13년 만에 교회 건물 완공해
"다음 세대에게 유산 될 것"
교회의 성장 비결 꼽아보자면
로마린다는 장수촌으로 정평
술과 담배 멀리하고 채식 중심
온 교우 새 성전 지으려 열심


로마린다 지역 한국인 안식일 재림교회가 최근 새롭게 교회 건물을 완공했다. 안식일 재림교회 측은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건물에 성스러운 개념이 깃들었다고 믿을 정도로 온 교인들이 힘을 쏟았다. 안식일 재림교회는 율법의 행위를 구원의 조건으로 삼고, 세상에서 완전한 성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가능하면 육식을 금하고 채식 위주로 먹는다. 그리고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기성 개신교회와 달리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킨다. 이 교회 표중수 장로가 교회 완공을 통한 소회를 글로 적었다.

최근 로마린다 안식일 재림교회가 입당 및 헌당 예배를 드렸다. 1966년 미국에 유학 온 학생들이 가정에서 안식일 예배를 드린 것이 시작이 됐다.

이 교회는 정식 인가를 받아 출범(1974년)한 후 45년만에 황무지에다 교회를 신축하였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에 새 성전을 짓는데 약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그때 처음으로 신축을 위해 헌금하신 여러 어르신들이 새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돌아가심에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새로운 시대를 여는 그들의 자녀와 교우들에게 유산을 남겨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새 교회를 통해 이민 2세 및 차세대가 신앙의 공동체로서 신앙을 더욱 공고히 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에 새로 지어진 교회 건물은 ▶본당 ▶친교실 ▶영어부 빌딩 등 총 세 동으로 구분된다.

다른 교회에 비해 로마린다 교회가 이토록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첫번째 이유는 역사다. 로마린다 교회 바로 옆에 있는 로마린다 대학교와 병원은 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크게 이바지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로마린다 대학병원의 경우 인랜드 지역과 인요 카운티, 모노 카운티의 유일한 '트라우마(trauma) 센터'로 지정됐으며 현재 14억 달러를 투입, 16층 규모의 병원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 병원 직원들의 가족도 더욱 늘어날 것이며 교회도 비례하여 더 많은 교우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로마린다 의대에 진학한 신입생의 10%가 한인 학생일 정도다.

두번째 이유는 담임목사(오충환)의 아우르는 정책이다. 현재 9년차 담임목사로 목양하면서 교회를 성장시킨 데에는 엘다솜 국어부 청장년 교회를 따로 예배드리게 하는 정책이었다. 자연히 젊은 목사들이 유입되었고 그들이 들어옴으로 젊은 세대의 예배 형식이 입소문을 통하여 전파되어 떠나갔던 젊은이들이 제 집으로 돌아올 뿐 아니라 동료들을 함께 데리고 오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왔다.

세번째 이유는 로마린다는 세계 3대 장수촌 중 하나로 불린다. 비록 여름에는 화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있지만 결코 그것이 장수 마을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는 않는다. 로마린다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채식위주의 식단을 추구한다. 게다가 신앙 공동체에 속할 경우 봉사를 즐기고 기뻐하며 감사의 생활을 하는 게 장수 비결임을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린다 대학교는 재림 교인들의 자녀들 뿐 아니라 미국내에서도 가장 가고싶은 대학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어 한국에도 소문이 나서 로마린다 대학에 입학과 동시에 영어와 한국어를 같이 써도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데다, 교회를 다닐 경우 영어가 편한 사람은 영어부에서, 한국어가 편안한 사람은 한국어부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게다가 김치와 두부찌개 등 한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모르겠다며 여기 저기서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러한 환경 속에 로마린다 교회 교우들은 사명의식을 느끼며 지난 13년간 새 성전을 짓기 위해 분골쇄신했다.

그런 바람속에 교회내 장근청 박사, 홍명기 장로의 큰 기여가 있었고 건축위원장 정태건 장로의 뚝심을 통해 난관을 이겨내면서 각자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감당해 나갔다.

교회는 한 두사람의 헌금으로 완공될 수 없다. 교우들의 헌신과 건축 헌금을 통해 가능하다.

'성전'은 어느 누구에 의한 교회가 아니라 십시일반의 성금으로 지어진 교회를 의미한다. 오랜 숙원의 새 성전을 마련했으니 어찌 이웃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누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교회 주소:11487 New Jersey St,. Redlands, CA 92373

▶문의: (909) 435-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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