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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박물관 서랍서 나온 아프리카 최대 육식 포유류 '심바쿠브와'

공룡 멸종 이후 아프리카를 호령했던 "(작은) 바나나 크기의 송곳니를 가진" 거대한 육식 포유류 종(種)의 화석이 박물관 서랍에서 확인돼 학계에 보고됐다.

오하이오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온 큰 사자'라는 뜻의 스와힐리어인 '심바쿠브와 쿠토카아프리카(Simakubwa kutokaafrika)'라는 학명이 붙은 이 포유류의 존재는 케냐 서부에서 발굴된 약 2200만년 전 화석을 통해 확인됐다.

이 화석은 1970년대 말에 고대 원숭이 화석을 찾는 과정에서 발굴된 뒤 나이로비 국립박물관의 서랍 속에서 잠자다가 우연히 오하이오대학 매튜 보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눈에 띄어 40년 만에 빛을 봤다. 다른 화석들과 함께 발굴돼 처음에는 관심을 끌지 못하고 치아 구조가 비슷한 '하이에나'라는 꼬리표를 달고 박물관 서랍으로 직행했지만, 박물관에서 하이에나로 분류된 화석을 찾던 연구팀에게 10㎝에 달하는 송곳니를 가진 턱뼈 화석은 특별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심바쿠브와는 코에서 엉덩이까지 길이가 2.5, 무게는 1500㎏에 달해 아프리카 사자는 물론 북극곰보다도 덩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자, 호랑이 등 대형 고양잇과 동물이나 현존하는 육식 포유류와는 관련이 없고 멸종 포유류인 '하이에노돈(hyaenodont)'에 속한다. 하이에노돈이라는 명칭은 치아 구조가 하이에나를 닮은 데서 비롯된 것이나 현재의 하이에나와도 관련이 없다.



하이에노돈은 공룡 멸종 400만년 뒤인 6200만년 전에 출현한 아프리카 최초의 육식 포유류로 지금의 사자처럼 아프리카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다 약 900만년 전 멸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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