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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아래 상대에… 추성훈 43개월 만의 링 복귀전 패배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6/15 17:51

15일 원챔피언십 미들급 경기서 타니에 0-3 판정패
2라운드 한 때 우세했지만 체력 열세 딛지 못해







스무 살 차를 극복하진 못했다. 추성훈(44)이 3년 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아길란 타니(24·말레이시아)에게 완패했다.

추성훈은 15일 중국 상하이 바오샨아레나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7 '레전더리 퀘스트'에서 타니와 미들급(83.91㎏) 경기를 치렀으나 3라운드 0-3 판정패했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14승 7패 2무효가 됐다. 2014년 9월 UFC 파이트 나이트 52에서 아미라 사둘라전 이후 벌써 5년 가까이 승리가 없다.

원 챔피언십에서 8승3패를 거둔 타니의 저력은 돋보였다. 힘있게 추성훈을 계속해서 몰아붙였다.추성훈은 경기 초반 유도 기술을 사용해 상대를 넘어뜨렸지만 후속 공격은 없었다. 타니는 계속해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추성훈도 2라운드에선 찬스를 잡았다. 타니가 그래플링에 몰두하면서 체력이 떨어졌고, 스탠딩에서 우위를 점했다. 상대를 코너로 몰아넣고 소나기 펀치를 날렸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체력이 떨어진 3라운드에선 결국 타니가 힘에서 우위를 보였다. 타니는 추성훈의 백스핀엘보우에 맞았지만 더 많은 유효타를 날렸다. 결국 심판 전원이 타니의 우세를 선언했다.




2015년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미나에게 패했던 추성훈.





재일교포 4세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은퇴 이후 격투가로 변신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관심을 받은 그는 '섹시야마'란 링네임으로 일본 단체에서 활약했다. 2009년 세계 최대 단체인 UFC로 이적했다. 데뷔전에서 앨런 벨처를 꺾은 추성훈은 이후 4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우리 나이 마흔 살인 2014년 아미르 사돌라를 판정으로 꺾고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5년 서울 대회에서 알베르토 미나에 1-2 판정패했고, 이후 옥타곤에 서지 않았다.

이후 간간이 예능프로그램에만 출연했던 추성훈은 '사랑이 아빠'로 더 유명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와이로 이주하면서 다시 MMA 복귀를 결심했고, 원챔피언십과 계약했다. 싱가포르에 본부가 있는 원챔피언십은 최근 UFC 출신 파이터인 드미트리우스 존슨, 에디 알바레즈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한편 추성훈은 이번 경기 패배로 격투기 은퇴의 기로에 섰다. 체력과 기술 모두 하락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추성훈은 경기 뒤 자신의 SNS에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패배했다. 내가 약해서다. 더 강해지고 싶다"며 "아버지께선 무엇이든 항상 도전하라고 했따. 추성훈의 마지막 도전, 격투기 스토리 시작에 불과하다"고 글을 남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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