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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142세 시대'의 노후자산 투자

미래에셋과 함께하는 은퇴투자 가이드 2.

"이 아이는 142세까지 살 수 있다"
2015년 3월, 타임(Time)지의 표지 문구다. 배경에는 한 두 살 쯤 되어 보이는 아기의 당황한 얼굴이 실려 있다.

기사에서는 재생의학이나 줄기세포와 같은 기술이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킬 것이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후를 사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시사점이 더 있다.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노후 재무설계의 환경 역시 변화한다는 점이다. 이에 맞춰 노후자산 투자의 패러다임도 달라져야 한다. 변화의 핵심은 세 가지다.

◇저축에서 투자로
노후 자산관리의 중심을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해야 한다. 저금리 시대의 저축으로는 노후자산의 구매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자산의 가치도 커져야 하는데, FRED의 연방기금유효금리는 2019년 5월 기준 2.39%로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2.44%)보다 낮다. 투자 없이는 물가를 따라잡기 어렵다.



노후자산 투자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장수로 인해 길어진 투자기간을 활용하면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가 지난 2세기 동안의 금융자산 위험을 분석한 결과, 보유기간이 1년일 때 주식의 손실위험은 18%였지만 10년을 보유하면 5%, 30년 이상을 보유하면 2% 미만이었다.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 줄어든다.

◇적립에서 인출로
은퇴자는 은퇴 후 현금흐름의 방향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소득활동을 하던 시기에는 자산을 적립(+)했지만, 노후에는 대부분이 모은 자산을 인출(-)해서 써야 한다. 인출 시기에는 적립 시기보다 투자 손실 회복이 쉽지 않으므로 방어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상의 A회사 주식 1만주를 가지고, 매월 조금씩 팔아 5000달러로 생활하는 은퇴자가 있다고 하자. 이 주식이 500달러일 때는 10주만 팔아도 된다. 그러나 250달러로 하락하면 20주, 100달러이면 50주를 팔아야 한다.

낮은 가격에도 어쩔 수 없이 많은 수량을 매도해야 하므로 하락장에서 손실이 커진다.(Reverse Dollar-Cost Averaging) 주가가 낮아지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해 수익이 커지는 적립식 투자(Dollar-Cost Averaging)와 반대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을 피하려면 극단적인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위험?중수익'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다. 위험수준이 한정되어 있으면서 예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채권, ELS, 인컴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자산에서 소득으로
은퇴준비의 목표를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전환해야 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머튼은 2014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은퇴자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은 자산이 아닌 소득이며, 미래 소득을 은퇴재무관리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통적인 은퇴 재무설계에서는 기대수명에 따른 필요자산을 은퇴시점의 일시금으로 환산하여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필요자산이 크게 늘어날 뿐 아니라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소득 중심의 재무설계다. 예를 들어 노후에 '월 3000달러'와 같은 소득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종신연금, SWP(Systematic Withdrawal Plan), 금융자산 등을 활용해 이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이 때 활용할 수 있는 소득형 자산으로 리츠(RIETs), 배당주, 인컴펀드 등이 있다.



정나라 /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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