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육성 위해 아태계 힘 모은다
내셔널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재단 공식 출범
첫 전국 규모 펀드 조성·지원…110여만 달러 모여
아시안 아메리칸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미국 내 최초로 발족된 내셔널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재단(NAACF, 이하 재단)이 지난 14일 코스타메사의 르네&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에서 창립식 겸 아스파이어 어워드 봉사상 시상식 갈라 이벤트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자선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UC어바인재단 최초의 한인 이사 캐롤&유진 최 UEC대표 부부를 비롯해 HDTV브랜드 VIZIO 설립자 윌리엄 왕 대표, 픽업스틱스 설립자 찰리 장 자이언엔터프라이즈회장 등 다수의 아태계 기업인들과 케니스 김 의사 부부, 바워스뮤지엄 앤 시 회장, 영화제작자 테디 지, 배우 크리스 팡과 미셸 라 등 아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재단 출범을 축하했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그래미상 수상 가수인 주디스 힐의 국가 열창으로 개막한 이날 행사에서 올해 초부터 이번 재단 출범 프로젝트를 총괄한 실비아 김 창립디렉터는 인사말을 통해 "재능과 능력있는 아시안들이 많지만 커뮤니티의 관심과 지원이 없어 제대로 성공 또는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아시안이면서도 한인, 중국인, 베트남인 등으로 나눠지고 흩어져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가 돼 함께 목소리를 내야할 때가 됐다"면서 "유대계처럼 우리도 자체적으로 차세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자선가들을 비롯해 아태계 커뮤니티가 한마음 한뜻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커뮤니티에 공헌한 아태계 인사들을 선정해 공로를 기리는 아스파이어 어워드 시상식이 거행돼 캐롤&유진 최 UEC대표 부부에게 '뛰어난 자선 리더십상'이 수여되는 등 5개 분야별 수상자들에게 상패가 전달됐다.
캐롤 최 UEC대표는 "주류사회에서는 출신 국가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를 아시안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번 재단 창단을 통해 아시안들, 특히 차세대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든든한 다리 역할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이날 재단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퍼시픽심포니의 첫 아시안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데니스 김과 주디스 힐의 특별 공연이 펼쳐졌으며 즉석에서 기금 모금 이벤트가 진행돼 총 110만여 달러의 기금이 조성됐다.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김 디렉터는 "오늘 우리의 역사가 시작됐다. 재단은 꿈을 함께 이루기 위해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조성된 기금 지원 결정은 철저히 데이터를 근거해 집행될 것이다. 또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당면한 장애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략적 연합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 창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재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naacf.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9 ASPIRE AWARDS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CAROL & EUGENE CHOI, Founders, United Exchange Corp.
-Outstanding Philanthropic Leadership Award
ANEESH CHAGANTY, Filmmaker
-Aspire to Excellence Emerging Leader Award
TEDDY ZEE, Producer, Teddy Zee Productions
-Aspire to Excellence Lifetime Achievement Award
BRIAN CHUAN, Sr. Director of International & Domestic Markets, South Coast Plaza
-Outstanding Philanthropic Partner Award
DR. TAM NGUYEN, President, Advance Beauty College
-Outstanding Philanthropic Catalyst Award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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