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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두개골에 ‘뿔 모양’ 뼈 돌출

김석하의 스토리 시사용어(3)

28세 청년의 두개골 엑스레이(위)와 58세 중년의 엑스레이(아래). 위는 튀어나온 부분이 2.78㎝인 데 반해 아래는 2.45㎝로 더 짧다 [사이언티픽리포츠 홈페이지 캡처]

28세 청년의 두개골 엑스레이(위)와 58세 중년의 엑스레이(아래). 위는 튀어나온 부분이 2.78㎝인 데 반해 아래는 2.45㎝로 더 짧다 [사이언티픽리포츠 홈페이지 캡처]

ventana campground 48123 CA-1 Big Sur, CA 93920.

ventana campground 48123 CA-1 Big Sur, CA 93920.

고개 숙인 자세서 목 뒤 하중 지탱하려

  ◇스마트폰 '변형 뼈'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층에서 두개골에 '뿔 모양'으로 뼈가 튀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주의 선샤인코스트대학 연구팀이 18세에서 86세 사이 성인 1200명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중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 명 중 한 명의 두개골 뒷부분에서 뿔처럼 뼈가 자라나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외후두 융기(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로 불리는 이 현상은 처음 보고됐던 19세기 후반에는 매우 희귀한 사례로 여겨졌지만, 최근 크게 늘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사람이 스마트폰 화면 등을 보려 고개를 숙일 때 두개골의 하중은 척추에서 머리 뒤쪽의 힘줄과 인대로 넘어가는데, 인체는 이를 지탱하기 위해 뼈를 자라나게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이 현상이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더 긴 젊은 층에서 더 두드러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 예로 연구대상자 중 한 28세 젊은이의 뼈는 2.78㎝였지만 58세 중년의 경우 2.45㎝였다.

연구팀은 뼈가 튀어나오는 현상이 머리는 물론 등 위쪽과 목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기형의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연구가 일상생활에 침투한 스마트폰 등의 첨단기술이 골격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관측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예일대학 생리·뇌과학과 교수인 마이클 니타바흐는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이 된 엑스레이 사진을 제공한 개개인의 "휴대전화 사용 행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과 두개골 형태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결론짓기는 불가능하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됐다.


이시영 작가의 달 항아리.

백자·청자 뿐? 오묘한 '흑자'

◇까만 도자기

흑자라 불리는 도자는 이름처럼 먹색의 빛을 띤다. 문헌상으로 고려시대에 청자와 함께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지만, 조선시대에 그 명맥이 끊겼다.

아름다운 검은색을 만드는 일은 100개의 자기를 구워 겨우 1~2개를 얻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조선시대에는 워낙 흰색을 귀하게 여겼기 때문에 흑자는 뒤로 밀리면서 명맥이 끊겼다.

흑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된 유약을 발라 고온에서 구워내는데, 얇게 바르면 엿처럼 투명한 갈색 빛을 띠게 되고 층이 두꺼울수록 검은 빛을 띠게 된다.

흙보다 불의 온도가 중요하다. 백자보다 가마 온도가 더 높아야 반짝반짝 아름다운 색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색을 다 품고 있는 흑자의 신비한 검은색은 불의 마술에 의해 탄생한다. 흑자의 빛은 검은 유약과 불이 만나 탄생되는 것이다.

흑자기를 굽는 김시영(62) 도예가는 기술을 배우고 익힐 만한 스승도 없이 독학으로 고려 흑자를 빚게 됐다. 1979년 대학 산악부 활동으로 태백산맥을 종주하다 검은 색 자기 파편을 주운 게 그 시작이다. "분명 옛 도자기인데 색이 까만 거예요. 이건 뭐지? 궁금증이 생겨 견딜 수가 없었죠."

그는 '까만 도자기'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결국 89년 경기도 가평에 가마터 '가평요'를 차렸다.

그가 흑자에 반한 또 다른 이유는 형태의 자유로움이다. 흑유는 백자보다 유약을 두껍게 발라야 한다. 때문에 가마 안에서 유약이 흘러내리면서 자연스러운 문양을 만들어낸다. 일부러 그림을 그려 넣지 않았음에도 까만 밤하늘에 은하수가 흐르고 별 무리가 진 듯, 신비한 문양을 볼 수 있다. 어떤 것에선 하얗게 꽃도 핀다.

트럼프, 엑소 만나 "유남생?"

 ◇유남생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친교만찬에 초청된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와의 만남 뒷이야기를 전했다.

수호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저희에게 먼저 악수를 청해주셨다"며 "'잘생기고 멋있는 K-POP 가수면 저도 악수하고 싶네요'라고 하셔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전이었던 당시 분위기도 전했다. 수호는 "트위터에 올린 글(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DMZ에서 만날 의사가 있다는 내용) 때문에 기자 분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꾸 '다음 날 판문점에서 그와 만나는 건가' 여쭤보더라"고 했다. 이어 "저희와 악수를 하다가 그런 질문을 받으니까 웃으면서 '정확히는 나도 잘 모르지만, 재밌는 일이 있을 거예요. 유남생, 무슨 말인지 알죠?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수호는 "그래서 저는 "I know"라고, 기대가 된다고 했다"며 "영화에서만 보던 '유남생'을 저희에게 하시니까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남생'은 'You know what I'm saying?'의 의미인데 빨리 발음하면 유남생처럼 들리기도 한다. 한국의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를 사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자녀는 엑소의 팬으로 유명하다.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으로 방한했을 때도 엑소 멤버들과 만났다. 당시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 자녀에게 향초, 방향제, 차를 선물했다. 이번에는 엑소의 사인 앨범을 선물로 준비했다.

호텔 같은 캠핑장서 '럭셔리하게'

◇글램핑

화려하다는 뜻을 가진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혼합하여 만든 신조어다. 음식, 가구, 조리기구, 텐트 등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미리 준비되어있는 상황에서 즐기는 캠핑을 의미한다. 보통 캠핑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고정된 대형 TV같은 장치, 심지어 에어컨 같은 캠핑과 인연이 없는 장비가 등장하기도 하며 사실상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캠핑의 이미지와는 다른, 펜션의 텐트 버전에 가까운 형태가 된다. 서양권에서는 글램핑 외에 부티크 캠핑, 럭셔리 캠핑, 포쉬 캠핑, 컴피 캠핑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글램핑의 역사는 1900년대 초반에 서양의 부유층들이 사파리여행을 하면서 귀찮은 부분을 전부 돈으로 해결한 것을 기원으로 보고 있다. 현대에 와서는 호텔 등의 숙박업계에서도 글램핑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기존 캠핑장에 글램핑장을 따로 만드는가 하면 아예 글램핑만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글램핑업체도 증가하고있는 추세이다.

시설은 서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텐트 캠핑과는 다른 대형 텐트 내부에 펜션이나 호텔에 준하는 편의 장비를 고정하여 배치 운영하는 점은 공통이다. 최소한 침대를 비롯한 안락한 침구류와 TV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 에어컨 등 일반적으로 캠핑에서 상상할 수 없는 시설이 장치되기도 한다.

글램핑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몸이 편하다는 것. 펜션 못지 않은 장비가 갖춰진 글램핑은 캠핑의 맛을 보면서도 캠핑의 약점인 몸을 움직여 이것저것 해야 하는 고단함과 집이나 펜션처럼 고정된 집기가 없어 생기는 거주와 수면의 불편을 거의 완벽하게 없애준다. 캠핑을 체험하고 싶지만 어떠한 불편함도 감수하고자 하지 않을 때 글램핑은 그러한 모순을 완벽하게 해결해준다.

단점으로는 1회에 드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 또한 캠핑의 맛만 슬쩍 보여줄 뿐 진정한 매력을 전부 느끼게 해주지 못한다는 지적 역시 존재한다. 캠핑은 장비를 설치하는 것에서 느끼는 재미와 그리고 부족한 장비와 좁고 불편한 공간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끼는 맛이 있으나 글램핑에서는 그러한 것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 글램핑 그 자체가 '불편함에서 느끼는 재미'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기에 이러한 캠핑 체험으로서의 한계는 피할 수 없는 약점이기도 하다.


김석하 논설위원 kim.sukha@koreadaily.com kim.suk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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