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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탄생 100여년…미국인 25%가 즐긴다

잭 시세모어 RV박물관

텍사스주 아마릴로시는 40번 프리웨이가 지나는 중부 대평원 팬핸들 지역에 있는 석유산업, 농업, 교통의 중심지다. 트렌트와 잭 시세모어 부자가 이곳에 잭 시세모어 RV박물관을 개설했다.

텍사스주 아마릴로시는 40번 프리웨이가 지나는 중부 대평원 팬핸들 지역에 있는 석유산업, 농업, 교통의 중심지다. 트렌트와 잭 시세모어 부자가 이곳에 잭 시세모어 RV박물관을 개설했다.

미국은 캠핑문화가 발달되어있고 장비와 제반 시설도 잘되어 있다. 미국에는 1만3000개 이상의 개인 소유 RV 파크(캠핑장)와 1600개 이상의 국립, 주립 캠핑장이 있다.

미국에서 캠핑이라고 하면 대부분 캠핑카(Recreational Vehicle)나 트레일러(Trailer)를 이용한 오토캠핑을 의미한다. 캠핑카와 트레일러는 침대와 주방, 욕실이 갖춰진 움직이는 집이다.

캠핑장은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전기와 상수도를 연결하는 시설이 되어있다. 그리고 테이블,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틀(fire ring), 공동화장실, 샤워실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곳에 따라서는 놀이시설, 당구장, 수영장, 연회실 등을 갖춘 곳도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캠핑장 이용료는 보통 일주일 머물면 하루치를 빼주고 한 달이면 2주치 정도를 받는다. 6개월을 머물면 저렴하게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캠퍼들은 며칠 길게는 몇 달씩 묵는다.



RV에서 사는 사람들을 풀타이머(Full Timer)라고 하는데 미국과 캐나다의 추운 지방 사람들이 겨울에 따듯한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남쪽으로 내려와 길게는 6개월을 지내며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 RV캠핑 생활을 한다. 이들을 일명 스노우 버드(Snow Bird)라고 칭한다.

위네바고사가 출시한 클라스 A 모델의 실내.

위네바고사가 출시한 클라스 A 모델의 실내.

RV 산업협회(RV Industry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에서 풀타임 RV족으로 사는 사람들이 1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RV 소유 가구의 전형적인 가계 수입은 약 6만2000달러다. 이 가족들은 RV를 사용하여 매년 평균 4주를 보내며 RV 소유주의 약 54 %가 애완 동물을 데리고 있다. 2001년 이후 미국 RV차량 가구 소유가 16% 증가했는데 RV를 구입하는 주된 이유는 가족 중심으로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다.

RV휴가는 호텔, 식사, 교통비 등 전형적인 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이 60 % 이상 저렴하다. 미국인 5명 중 1명은 RV캠핑과 관련된 하이킹, 트레킹 휴가를 선호한다고 한다.

조리와 숙박이 가능한 캠핑카는 미국에서 개발되었다. 캠핑카의 기원은 15세기 체코의 보헤미안 지방 집시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인도에서 넘어온 집시들이 마차 위에 집을 얹어 놓고 살았는데 바로 이것이 캠핑카의 시초이다.

최초의 캠핑카는 1908년 한 집시가 헨리 포드에게 부탁해 포드 자동차를 개조해서 캠핑카를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유행시킨 사람은 헨리 포드였는데 1913년 여름휴가때 캠핑카를 만들어 떠나면서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100년 전 자동차의 대중화와 도로의 확장 탐험에 대한 미국인들의 열정이 캠핑카의 성장을 불러왔고, RV 산업이 태어나게 되었다.

1910년 미국에는 주유소와 포장도로가 거의 없고, 고속도로도 없었지만, RV(Recreational Vehicle)가 만들어졌다. RV 산업의 탄생이었다.

캠핑카는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주었고, 훌륭한 밤을 지낼 수 있도록 하였고 또한 홈쿠킹(home cooking)이 가능하도록 해줬다.

1930년대 만들어진 RV는 비행기에 쓰이는 알루미늄을 사용했으며 침대, 주방, 전기, 수도를 갖추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RV 산업은 이동성을 추구하는 미국인들의 증가로 번영하게 되었다.

1950년대에는 30피트의 고급스러운 모델이 등장하고 1959년에 이르러 차로 견인할수 있는 트레블 트레일러(travel trailer)가 선보였다. 수많은 오늘날의 RV제조 회사들은 1950년에서 1960년대에 생겨났다.

1970년대 이후 캠핑카는 전쟁과 평화, 호경기와 불경기, 사이버 혁명을 거치며서도 견뎌왔고 오늘날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텍사스주 아마릴로(Amarillo)시는 1950년대까지 동서를 잇는 루트 66도로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40번 프리웨이가 지나가는 중부 대평원 팬핸들(Panhandle) 지역은 석유산업, 농업, 교통의 중심지다. 교통과 물류 중심지인 이곳에 잭 시세모어 RV박물관(Jack Sisemore RV Museum)이 있다.

트렌트(Trent)와 잭 시세모어 부자가 1974년부터 RV 대리점을 하면서 30년 전에 RV박물관을 개설했다.

이 박물관에는 1935년 홀만(Holloman)박사가 제작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에어스트림(Airstream) 토피도(Torpedo:어뢰)가 전시되어 있고 현재 2대가 남아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회사로 유명한 앤하우저 부시(Anheuser Busch) 회사가 1921년 만든 램스티드 캠프카(Lamsteed Kamkar)가 전시되어 있다.

그외에도 50년대부터 70년대의 희귀하고 진귀한 캠핑카들이 복원되어 전시되고 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매해 여행을 한다는 잭 시세모어 RV박물관장의 아들 트렌트는 "인간은 모험을 즐기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한다. 여행은 영혼을 일깨워준다. 캠핑카는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발전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잭 시모어 RV박물관은 향수에 젖어 옛길을 달려보는 루트 66(Route 66) 여행에 의미를 더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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