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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창] 익숙함과 어색함

미국 이민 20년 동안 여섯 번 고국을 방문했다. 고국에서는 옛것들의 익숙함과 새것들의 어색함을, 그리고 옛것들의 어색함과 새것들의 익숙함을 동시에 느끼곤 했다. 기억 속의 팩트들이 오랜 시간과 다양한 환경을 거치면서 각색되고 윤색된 채로 박제되어 있음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20년. 그 시간의 단절로 이제는 '어색한 익숙함'이 '익숙한 어색함'이 되어간다. 사진은 임진각에 설치된 KBS이산가족찾기 기념물이다. 어릴 적 같이 울며 공감했던 기억은 익숙함을, 희화화 된 마네킹의 모습에서는 어색함을 느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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