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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인하고 악명 높은 갱단

김석하의 스토리 시사용어(4)

영화 007시 리즈의 새 주인공 라샤나 린치와 다니엘 크레이그.

영화 007시 리즈의 새 주인공 라샤나 린치와 다니엘 크레이그.

LA한인타운 피코유니언 근거지
엘살바도르계 이민자 의해 조직


◇MS-13

국제 범죄조직 MS-13의 조직원과 공범 등 22명이 단체로 기소됐다고 언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LA 닉 한나 연방 검사는 라이벌 갱단 조직원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을 포함해 총 7건의 살인 사건 용의자로 이날 MS-13 내 '풀턴파' 조직원과 공범 22명을 기소했다. 이들 중 6명은 지난 2017년 3월 라이벌 갱단의 조직원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했다.



2017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MS-13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위협 중 하나"라고 규정하면서 "그들을 신속히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은 MS-13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MS-13과의 전쟁 불사 의지를 시사했다.

MS-13은 LA한인타운 인근 피코유니언 지역을 근거지로 엘살바도르계 이민자에 의해 조직됐다. 조직원들은 대부분 1980년에 발발한 엘살바도르 내전을 피해 피신해온 10대들이었다. 전쟁을 경험한 겁없는 10대들은 당시 LA를 장악하고 있던 멕시코계와 흑인 갱단으로부터 자기 민족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뭉쳤다.

갱단의 성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다. MS는 '마라 살바트루차(Mara Salvatrucha)'의 줄임말이다. '마라'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개미군단을 뜻하는 '마라분타'에서 따왔다. 살바트루차는 내전 당시 소작농에서 게릴라로 전향한 이들을 의미한다. '떼지어 다니는 게릴라 부대'로 해석할 수 있다. 숫자 13은 중의적 표현이다.

M이 13번째 알파벳이라는 뜻과 갱단 입단식에서 최소 13초간 무차별 폭행을 견뎌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들은 조직 직후부터 한인타운 인근 라이벌 갱단인 '18th 스트리트'와의 전쟁을 통해 세력을 확장했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는 LA뿐만 아니라 뉴욕, 보스턴 등 40여 개 주에 조직원 1만 명을 둔 국내 최대 갱단 중 하나로 꼽힌다.

밀입국, 인신매매, 무기거래, 마약 등 강력범죄로 자금을 축적하는 이들은 방해가 되는 적을 잔인한 방식으로 처형해왔다.

특히 홀로 밀입국하는 미성년자 아동들을 미국으로 데려다 준 뒤 '모국의 가족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조직원으로 영입해 세력을 더 키우고 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항공유의
두 달 평균 가격에 따라 변동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

한국행 비행기 요금이 성수기를 맞아 올랐다. 오는 27일 출발해 다음달 중순께 돌아오는 항공권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을 통해 구입하면 왕복 항공료는 모든 세금과 수수료를 합해 2250달러 수준이다. 4인 가족 항공료는 6000~9000달러에 달한다.

여행사 관계자는 "오른 항공료는 지난해 하반기 오른 유류할증료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주편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는 261달러 선으로 지난해 6월과 9월 20달러씩 올랐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 항공사 경우 국제선은 2005년부터 적용됐다. 한국발 국제선의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항공유(MOPS) 두 달 평균가격에 따라 변동된다.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63달러,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어서면 단계별로 일정액을 유류할증료로 책정한다. 반면 미국발 한국행 항공편의 유류할증료는 별도의 기준 없이 항공사의 판매정책과 환율에 따라 결정된다.

당연히 기름값이 오르면 할증료도 오르고 반대로 기름값이 내리면 내려가게 된다. 두 달에 한 번씩 조정되며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제도는 왜 생겨났을까. 기본적으로는 연료를 많이 소비해야 하는 운송업체들의 피해를 줄여주기 위한 정부 조치다. 항공사의 경우에는 연료를 사는 데만 총비용의 30% 넘게 든다고 한다. 한국 국적 항공사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연간 3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직원을 감원하고 비행기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유류할증료는 2008년 7월부터 달라졌다. 원래 한국 국적 항공사들이 적용하는 유류할증료는 매달 계산했다. 지난 한 달간의 국제유가 평균을 내서 다음달에 받을 요금을 정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두 달 평균가격에 따라 변동으로 바뀌었다. 또, 싱가포르항공유가(MOPS)가 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경우를 16단계로 나눴는데, 이때부터 33단계로 확대됐다. 유류할증료 단계가 많아지면 장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으로 50달러 정도 더 내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전체 비행기 타는 요금에서 얼마나 될까. 전체 요금은 순수 항공운임, 유류할증료, 각종 세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그 비율이 76%, 19%, 4%라고 한다.

한편,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미 서부 텍사스유(WTI : Western Texas Intermediate)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세계 원유 거래에서 가격 기준이 되는 원유를 기준유라고 하는데 크게 WTI, 북해산 브렌트유, 중동산 두바이유 세 가지가 있다. WTI는 가장 고급유로 꼽힌다. 브렌트유는 중간 정도, 두바이유가 질이 가장 낮다.

그렇다면 항공유는 어떨까. 항공유 역시 거래에 기준이 되는 가격지표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럽의 로테르담, 미국 뉴욕, 싱가포르 항공유이다. 한국 국적 항공사는 싱가포르 항공유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리적 이점과 잘 발달된 금융시장의 영향으로 아시아와 대양주 지역의 항공유 관련 기준유로 자리 잡고 있다.

'살인면허' 이어받은 라샤나 린치

흑인 여성 본드 역 발탁
◇여성 007


25번째 007시리즈에서 '여자 본드'가 탄생했다. 1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 여배우 라샤나 린치는 25번째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그는 영국 출신의 자메이카 혈통으로 흑인 여성이다.

지난 4월 자메이카에서 크랭크인된 영화 '본드 25(가제)'는 '007 제임스 본드'의 25번째 시리즈 작품이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6대 제임스 본드를 맡았으며 이번 작품이 마지막 본드 역이다. 이 작품 중간에서 대니얼 크레이그는 MI6에서 퇴임하고 새로운 요원 '노미' 역으로 출연하는 라샤나 린치가 그의 살인면허를 이어받는다.

관계자는 "여자 007 요원은 새로운 캐릭터다. 하지만, 이 젊은 흑인 여성이 현명하게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드걸'이라는 단어는 이제 '본드 우먼'으로 바뀔 것"라며 달라진 '007' 시리즈를 예고했다.

라샤나 린치는 2007년 드라마 '더 빌'로 데뷔했고 2012년에는 '패스트 걸스'로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올 3월 개봉한 영화 '캡틴 마블'에 마리아 램보 역으로 출연해 브리 라슨과 호흡을 맞췄다.

'본드 25'에는 대니얼 크레이그, 빌런 역의 라미 말렉 캐스팅에 이어 매들린 스완 역의 레아 세이두, Q역의 벤 위쇼, M역의 랠프 파인즈, 이브 머니페이 역의 나오미 해리스, 펠릭스 라이터 역의 제프리 라이트가, 태너 역의 로리키니어가 전편에 이어 등장한다.

영국, 미국 뉴욕, 자메이카,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화려한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촬영 중이며, 2020년 4월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 '그것(it)'의 각본을 쓴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최종 제목은 추후 공개 될 예정이다.

역대 가장 매력적인 제임스 본드로 불리며 전 세계 007 마니아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대니얼 크레이그는 2006년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2008년 '퀀텀 오브솔러스', 2012년 '스카이폴', 2015년 '스펙터' 등 4편의 007 시리즈물에 출연했다. 대니얼 크레이그에 앞서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임스 본드'를 맡았다.

외계와 관련 음모론 미스터리 지역

기습 이벤트에 수십만 명 호응

◇네바다 51구역


"오는 9월 20일 새벽, 51구역 근처 협곡에 모여 기지를 기습하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 80마일 떨어진 사막에 위치한 넬리스 공군기지를 일컫는 '51구역(Area 51)'을 기습하자는 이벤트가 페이스북에 내걸리면서 수십만 명이 참가 의향을 보였다.

기습 방법은 '나루토 런(run)'이다. 나루토 런이란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독특한 뜀박질 기법, 양손을 뒤로 한 채 달려 바람의 저항을 줄이는 것이다.

51구역은 1급 군사기지로 정식 명칭은 '그룸 호수 공군기지(groom lake air base)'. 정보기관들이 외계인 또는 외계 비행체를 비밀리에 연구하는 곳이라는 음모론의 진원지다.

면적은 무려 서울의 두 배에 육박하고 기본적으로 지하로 되어 있는 시설이라 인공위성으로 촬영해도 그 진위를 알기가 쉽지 않다. 경비병들은 견장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미지의 병사들이다. 민간인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다 보니 UFO 연구를 하는 비밀기지로 알려져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근처를 통과하는 항공기들도 이 구역만큼은 비켜 지나간다. 51지역은 1990년대 CIA 자료 공개 등을 통해 스텔스 정찰기 등을 비밀리에 시험한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 U-2 정찰기(6만 피트, 약 18.3km 상공을 날 수 있었다)나 SR-71 블랙버드 그리고 F-117 나이트호크 등의 시험비행이 모두 이곳에서 시행됐다.

2011년에 출판된 'Area 51'의 저자 애니 제이콥슨은 51구역의 외계인 음모론은 미국 군부가 지어낸 거대한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신무기 실험을 신비주의로 감추기 위해 이런 소문을 의도적으로 흘렸고, 여기에 낚인 음모론자들이 상상력을 덧붙여서 외계인 음모론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광대한 우주에 외계 생명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그 외계인들 중에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 있을 수 있다. 흔히

외계인이 지구를 발견하면 침략할 것이라고 가정하는데, 우주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문명과 기술을 보유한 외계인이 무엇을 위해 지구를 침략한단 말인가? 혹시 지구에만 서식하는 동물(인간)을 보존하기 위해서인가? 아무튼, 실제로 '9월 기습 작전' 이벤트가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김석하 논설위원 ksha@koreadaily.com kim.suk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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