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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칼리지도 온라인 시대…의료코딩·사이버보안 등 취업 지식 배운다

캘리포니아주의 첫 온라인 커뮤니티 칼리지 '캘브라이트 칼리지'가 오는 10월 1일부터 수업을 시작하는 가운데, 지난달 말 LA에서 열린 신입생 모집 안내 이벤트에서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OCCD 트위터]

캘리포니아주의 첫 온라인 커뮤니티 칼리지 '캘브라이트 칼리지'가 오는 10월 1일부터 수업을 시작하는 가운데, 지난달 말 LA에서 열린 신입생 모집 안내 이벤트에서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OCCD 트위터]

10월 1일부터 정식 수업 제공
연방 정부 인가 절차 진행중


캘리포니아주가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오는 10월 1일부터 정식으로 강의가 시작되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이름은 '캘브라이트 칼리지'. 가주의 미래를 밝힌다는 뜻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학생 모집을 시작한 캘브라이트 칼리지의 첫 등록생 규모는 160명 정도로, 아직 학생수는 많지 않지만 내년 봄학기부터는 등록생이 수천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캘브라이트 온라인 칼리지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가주커뮤니티칼리지(COCCD)를 통해 자세히 알아봤다.

◆기존 시스템 확대



현재 가주에 설립돼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는 모두 114개. 하지만 이번에 캘브라이트 칼리지가 추가되면서 가주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칼리지는 총 115군데로 늘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전통적으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들의 준비 공간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으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교육 현장으로 활영돼 왔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이미 1개 이상의 일을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업자들은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정신적, 경제적 여유가 없다. 가주는 이러한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기존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 안에 최초로 온라인 커뮤니티 대학을 만들었다.

시작은 제리 브라운 전 가주 주지사다. 갈수록 치솟는 학비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브라운 전 주지사는 온라인 대학 시스템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지난해 말 퇴임 전까지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직접 챙겼다. 이에 가주커뮤니티칼리지 이사회는 브라운 전 주지사의 명령에 따라 지난 2017년 온라인 칼리지 시스템에 대한 연구 조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온라인 수업 시스템 설치를 마쳤다.

◆자격증·준학사 취득 가능

우선 가입 대상은 25세에서 34세 사이의 고등학교는 마쳤지만 학위는 없는 가주민들이다. 또 35세에서 65세 사이로 재취업 등을 원하는 620만 명의 가주 주민들도 온라인 커뮤니티 칼리지의 잠정적인 예비 학생들로 보고 있다. 이들중 49%는 스패니시를 사용하는 이민자들이다.

COCCD는 이들에게 주정부의 인증을 받은 취업자격 증명서와 비학위 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하게 된다. 캘브라이트 칼리지는 현재 연방교육부의 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캘브라이트 칼리지측은 오는 2022년까지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캘브라이트 칼리지의 초대 학장으로 임명된 헤더 힐리스는 "온라인 커뮤니티 대학의 목표는 가주민들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술훈련과 지식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UC버클리를 거쳐 예일대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한 힐리스는 학장으로 부임하기 전 '아이엠클릭 에퀴티(Imclic Equity)'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포트폴리오 시스템인 패스브라이트(Pathbrite)를 설립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 위원으로 빌 & 메린다 게이츠 재단의 솔루션 담당 부소장을 역임해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가장 잘 운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봄 학기부터 등록 확대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수업은 ▶사이버 보안 ▶일반 정보 기술(CompTIA A+ Certification) ▶의료 코딩으로 총 3과목이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의료 코딩의 경우 의료법과 윤리, 의학 전문 용어와 약학, 해부학과 생리학, 인체 장애, 진단 테스트, 치료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사이버보안의 경우 관련 분야에 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사이버 보안 및 위험 관리에 대한 정책 및 절차 등에 대해 훈련받는다. 하이텍 기업 취업을 위한 일반정보기술 과목에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운영 체제, 모바일 장치, 기본 네트워킹, 보안 및 운영 절차, 소규모 사무실·홈 오피스(SOHO)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3개 과목 내용이 모두 취업 준비 과정인 만큼 온라인 수업 외에 강사와 직접 만나서 훈련을 받는 방법도 결합해 진행할 예정이다.

캘브라이트 칼리지는 관리자급을 고용하려는 기업들의 필요가 높은 만큼 그들을 훈련하고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힐리스 학장은 "다른 지역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는 여전히 특정한 요구 조건과 일정으로 짜여 있는 전통적인 대학 과정처럼 진행하지만 캘브라이트는 언제든지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고 자신의 일정에 맞춰 자신의 페이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시스템을 설명하고 관심있는 한인 학생들과 성인들의 등록을 권했다.

첫 학기 등록생 목표는 400명. 등록 절차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만큼 첫 학기 수강생들은 직접 등록한 학생들 외에 수업 과목과 연결된 의료종사자 노조 등의 기관에서도 추천을 받아 등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캘브라이트 칼리지의 테일러 허커비 공보관은 "첫 학기 등록생 외에 캘브라이트 웹사이트에서 직접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한 예비 학생은 160명 정도다. 온라인 학교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등록한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주 의회는 온라인 칼리지를 위해 향후 7년 동안 총 1억 달러의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첫 해 운영비로 2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 나머지 부족한 운영비는 등록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COCCD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이 가족들을 부양하는 소득이 없을 때 주 또는 로컬 정부가 지원하는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공공 지원 예산은 1590억 달러다.

또 충분히 숙련된 근로자를 찾지 못하는 미국의 기업들은 연간 1600억 달러 이상 손실을 입는다.

▶웹사이트: www.calbright.org

사이버 캠퍼스 강의 2만 여개
UC·CSU 편입 정보 수록


캘리포니아주는 이외에도 가상 캠퍼스를 운영해 온라인 수업을 돕고 있다.

가주커뮤니티칼리지 이사회(COCCD)는 가상 캠퍼스(Virgual Campus)를 통해 편입생을 위한 온라인 수업과 다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상 캠퍼스에는 온라인 수업 등록 안내부터 1만9000개에 달하는 온라인 수업 내용과 학위 취득 및 편입 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찾기 쉽게 만들었다.

현재 캘리포니아 가상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수업 내용은 준학사 취득 과정 2500개 외에 석사 및 수료과정 프로그램 1400개가 있다.

스티브 클레인 온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는 "직접 학교를 가지 않아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제공하는 준학사 학위 과정의 60%를 온라인에서 취득할 수 있다"며 "풀타임 직업을 갖고 있거나 기혼 학생들은 캠퍼스에 오고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스 해리스 가주커뮤니티칼리지 총장은 "가상 웹사이트는 캘스테이트(CUS)나 UC에 편입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한 눈에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구축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가상 캠퍼스(https://cvc.edu/)는 방문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디자인됐다. 학생은 거주지 또는 직장 인근의 캠퍼스에서 필요한 수업이 제공되는지 여부를 학교 이름이나 우편번호만 입력하면 찾아볼 수 있다. 만일 재학중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이나 졸업에 필요한 수업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 가상 캠퍼스에서 검색해보면 된다.

또 준학사 외에 학사 또는 석사 및 수료과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공에 대한 수업 정보와 편입에 필요한 수업 내용을 알려주며, '리소스(Resource)' 코너를 방문하면 학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비보조금 신청 방법과 재정지원 관련 정보도 찾을 수 있다.

칼리지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 설립돼 있는 커뮤니티칼리지는 총 114개이며 이곳에서 재학중인 학생수는 210만 명에 달한다.

가주에 이어 텍사스(2), 노스캐롤라이나(60), 일리노이(48), 뉴욕(39) 순으로 커뮤니티 칼리지가 많다.

반면 알래스카, 인디애나, 유타주에는 단 2개의 커뮤니티 칼리지만, 네바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에는 각각 1개만 운영중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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