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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재정칼럼] 은퇴와 채권투자의 필요성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 대부분은 주식 투자에만 집중한다. 특히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이 300% 이상 불어나서 투자 돈 10만 달러가 40만 달러 이상 불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채권은 주식보다 종류도 훨씬 더 많고, 용어도 복잡하고 수익률도 낮기에 투자자는 채권 투자를 멀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채권은 ‘제대로 하는 투자’에 꼭 필요한 종목이다. 은퇴가 가까운 사람이나 이미 은퇴한 분에게는 채권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

채권투자의 필요성을 최근 월스트리트지가 자세히 발표한 기사(About to retire? Check your stock exposure-Quickly, John Coumarianos, WSJ, Aug. 4, 2019) 내용을 인용하면 은퇴할 때쯤, 다시 말해서 투자한 목돈에서 생활비로 꺼내 사용할 때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서 살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은퇴자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퇴자금은 전부 사용했는데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은 모든 은퇴자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한 은퇴자가 2000년에 평생 모은 은퇴자금 50만 달러를 가지고 은퇴했다고 가정하자. 은퇴자금에서 생활비로 4%씩 꺼내쓰고 그 다음 해는 4%와 물가 상승으로 4%에 대한 3%를 추가로 꺼내서 생활비로 사용했다고하자. 산수 계산으론 첫 해에 2만 달러, 둘째 해는 2만 달러(1년 후에도 50만 달러가 있다고 가정)에 물가상승 600달러(2만 달러 x 3%)를 더하면 2만600달러가 된다.

은퇴자가 2000년에 50만 달러를 주식(S&P 500)에 100% 투자했다면 2018년, 즉 18년 후 남아있는 돈은 20만 달러로 줄어든다. 지난 10년 동안 주식시장이 4배로 불어났지만 2000-02와 2008-2009년에 주식시장이거의 반 토막이 되었기 때문이다.



은퇴자가 100%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같은 기간 주식에 60% 그리고 채권에 40% 투자했다면 2018년에 남아있는 돈은 42만4000달러가 되며, 같은 상황에서 주식에 30% 그리고 채권에 70%를 투자했다면 18년 동안4% 생활비와 물가상승 비용을 사용하고도 2018에 남아있는 돈이 50만8000달러가 된다. 그야말로 오랫동안 생활비를 사용했는데도 원금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은퇴자에겐 채권 투자가 필수이다.

주식시장이 언제 하락하고 폭락하는지 미리 알 수 없다. 주식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주식시장의 변함을 예상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 본인에게 맞는 투자 위험성을 고려해서 투자 일부를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채권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하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채권에 투자하기보다는 채권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30여 개의 개별적인 채권보다는 1000여 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 위험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은 자산으로는 정부채권, 회사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기도 어렵다. 위에서 언급한 채권(Barclays US Aggregate Index)에는 6700여 개의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채권에는 짧은 기간(Short term) 채권은 3년, 중간 기간(Intermediate)의 채권은 7년, 장기채권은 그 이상으로 길어진다. 채권은 만기일이 길면 길수록 채권 위험성이 높아지고 존속기간(Durability)이 길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채권 발행사의 신용등급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정크 채권(Junk Bond)을 요즘에는 고소득(High Yield) 채권이라 부른다. 채권 투자의 최소한 80% 이상은 높은 신용등급으로 책정된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등급이 높지 않은 채권은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 투자는 주식 투자만큼 중요하다. 은퇴한 사람에겐 더욱 중요하다. 20~30년이라는 오랜 기간 물가보다 높은 생활비가 마련되어야 하고 투자 위험을 적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할 수 있는 재정설계사와 채권투자에 관하여 의논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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