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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40년 과거도 파헤친다”

박동우 전 백악관 장애인 정책위원
미주 한인 차세대 콘퍼런스서
공직진출 뜻있는 젊은이들에
경력 관리·성경 읽기 등 당부

“백악관 정책위원으로 임명받기 전에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고교 시절 친구 5명과 대학교 친구 5명의 이름과 연락처를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차관보급인 백악관 장애인 정책위원을 지낸 박동우(영어명 조셉·사진) 강사는 재미한인리더십협회(KALA)가 지난 13일 노스캐롤라이나 힐튼 덜햄에서 개최한 ‘2019 미주 한인 차세대 리더십 콘퍼런스’에 앞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졸업장을 보여주면 되지 않겠냐며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난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동우 전 백악관 위원은 “2009년 오바마 행정부 1기에 백악관 근무에 앞서 신원조회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라며 “FBI와 백악관 법률팀, 국세청(IRS)이 집중 조사하면서 40년이나 더 된 친구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묻는 이유가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FBI는 260개 질문을 보내기 전에 친구들의 이름을 요구했다”며 “그들은 당신의 친구들에게 다 연락해 당신이 어떤 학생이었는지, 고교와 대학 때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나쁜 짓을 했는지, 성격은 어떤지, 친구들을 통해 알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려 40년 가까이 오래된 일들을 물어본다고 했을 때 아차 싶은 생각이 들어 기회가 닿는다면 한인 차세대들에 꼭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의 결정이 30-40년 후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히 알고 결정을 내리라고 조언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올바른 신앙심에 대해서도 차세대에 당부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일하다 보니 많은 관료가 성경을 자주 인용하는 것을 보게 됐다”며 “성경을 많이 알고 인용하면 훌륭한 이야기 스토리가 될 뿐만 아니라 토론을 할 때도 상대를 배려하면서 동시에 관점을 관철시키는 논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동우 전 위원은 “백악관에서 일하며 유독 한인 인턴들을 발견하기 쉽지 않아 아쉬웠다”며 “인턴십의 중요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인턴을 경험하며 네트워킹을 통해 형성한 인맥이 장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히스패닉과 중국계는 커뮤니티 차원에서 무보수 백악관 인턴이 재정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하거나 상주할 거처를 저렴하게 마련해준다. 이씨 조선 시대에도 지방의 고을 관리들이 한양에 상주할 때 편의를 제공했고 요즘도 한국의 지자체는 직원들이 중앙정부의 업무를 볼 때 편리를 제공한다”며 미주 한인 단체가 차세대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과 배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동우 전 위원은 작년 11월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 1지구 교육위원직에 도전했다가 92표 차이로 낙마했다. 섀런 쿼크-실바 65지구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최근 가주 의회가 ‘10월 9일 한글날’ 지정 결의안(ACR 109)을 채택하는 데 기여했다. 박 위원은 “특별히 ‘10월 9일’이라는 날을 기념하려는 의도에서 처음 결의안을 만든 뒤 1주일을 기다려 6월 27일 새벽에 109번째로 접수했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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