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업체 운전기사 시위로 교통 대란
노동환경 개선 요구
브루클린-맨해튼 서행 운전
시장 관저 앞서 정책 비판
'우버'(Uber)와 '리프트'(Lyft) 운전기사들은 17일 오전 브루클린브리지와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서 대열을 만들고 천천히 운행하는 방법으로 시위를 펼쳤는데, 이로 인해 출근길은 평소보다 크게 지체됐다.
이 운전사들의 차량 행렬 운행은 빌 드블라지오 시장의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까지 진행됐고 이후 경적을 울리는 등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마침 시장은 이날 오전 발생한 스태튼아일랜드 총격사건 관련 기자회견 때문에 이 곳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 시위는 지난 13일 '우버'가 뉴욕 지역 운전사들에게 보낸 서한이 발단이 됐다.
서한에서 회사측은 뉴욕시가 정한 최저 임금법 등을 준수하기 위해 수요가 없는 지역에서 일하는 운전사들의 회사 앱 이용을 차단시키겠다고 통보했다.
'우버'는 이 같은 조치가 드블라지오 시장의 정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리프트' 기사들도 이미 지난 6월 이와 유사한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우버'와 '리프트'는 뉴욕시가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여러 법규로 인해 소속 기사들이 맨해튼에서 빈 차로 장시간 있지 못하게 된 것 등과 관련 근거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법규 준수를 위해서 운전사들이 수요가 없는 지역에 머무르지 못하도록 강제적인 조치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 기사들이 가입돼 있는 노조인 'IDG'는 대표적인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의 이러한 결정에 격분하면서 원인 제공을 한 뉴욕시장을 비난하는 한편 시의회에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것.
'IDG' 브렌댄 섹스톤 위원장은 "이미 수천 명의 운전사들이 적은 수입에 신음하고 있다"면서 차량공유업체 운전사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IDG는 뉴욕시가 차량공유업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옐로캡 운전사들을 구제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이번에는 차량공유업체 운전사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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