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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세상 법도 안 지키는 교회

김병학/ 목사·주님의교회
김병학/ 목사·주님의교회

[LA중앙일보] 발행 2019/10/08 종교 23면 기사입력 2019/10/07 19:12

요즘처럼 한국에서 '개혁'이란 말이 많이 사용된 적이 있는가.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법원 개혁 등의 용어가 날마다 언급된다.

물론 교계도 마찬가지다. 근래 각 교단 총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 종교 개혁 500주년을 기념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자정 능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

개혁은 고통스럽더라도 내부에서부터 일어나야 바람직한데 결국 외부 세력에 의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교회의 부패와 비윤리적인 사건이 사회에서 뉴스가 되고, 그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원래 개혁과 자정은 교회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교회는 더 타락한 방향으로 가는듯하다. 마치 브레이크가 파손된 자동차가 도무지 멈출 줄 모르고 비탈길을 내려가는 위험한 상황 같다. 세상이 교회에 경악한다는 말은 더 이상 허황되고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

최근 한국 교계에서 논란이 되는 이슈들만 봐도 교회가 교단법 뿐 아니라 세상의 법도 지키지 않을 만큼 오히려 어깃장을 놓고 있다. 초대 교회의 순전한 신앙은 구호로만 남아 있는 것 같다. 복음을 전하고 영혼 구원하는 것에 힘을 모으기보다는 자기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일에 사람을 모으고 세력을 드러낸다. 자칫 그렇게 덩치만 키우다가는 멸종된 공룡이 될지도 모른다.

예수는 공생애 첫 설교(누가복음 4:18~19)를 이렇게 하셨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이것이 예수의 사명이었다. 그는 성령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어려움 가운데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셨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셨고 자신의 생명조차 내놓으셨다.

교회는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것이 본질로 돌아가는(Ad Fontes) 것이며, 그럴 때 교회는 비로소 참된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그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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