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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인마켓, 신뢰 쌓기 공들여야

한인마켓에 대한 손님들의 불신이 크다. 먹거리에서 이물질이 나오거나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들로 논란이 돼도 한인들은 '한인마켓은 다 그렇지.'라고 체념한다. 30년을 한국에서 살다 겨우 2년 반 미국에서 살고있는 초짜 입장에선 '이게 어떻게 당연한 일이 됐을까. 한국에선 말도 안되는 일인데'하고 놀라게 된다.

한인마켓 반찬 및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어쩌다 머리카락이 빠져도 불쾌할 수 있는데 살아있는 파리, 볼트, 철심 등이 발견되면 얼마나 황당한가. 더군다나 이 말도 안되는 물건을 들고 마켓에 찾아가 항의한다 한들 "그럴리가 없는데요.", "정말 그런것 맞나요?", "반납기한이 지났는데 너무 늦게 가지고 오셨네요." 등의 말을 듣는다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이기에 한인마켓을 아예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마켓측이 한인을 기만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먹거리는 신체와 직접 연계돼 손님들 입장에선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기준도 많이 까다로워졌다. 유기농에도 여러 단계가 있고 인증 마크도 다양해졌다. 똑똑한 소비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이다. 하물며 가공식품이 아닌 마켓 직원이 직접 만드는 음식은 더욱 신선하고 신뢰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떻게 미주 한인사회에선 마켓에 대한 손님들의 불신이 이렇게나 커졌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쌓으려면 시간을 두고 공을 들여야 한다. 신뢰를 쌓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데는 한순간이다. 결국 다시 손님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공을 들여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고 파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선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는 기본적으로 마스크와 두건을 해야한다.

마스크는 플라스틱 형태의 다소 착용하기 편한 제품들도 많이 대중화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조리할 때 맨손으로 하기보단 장갑을 끼고 하면 지나가면서 내부를 보는 손님들이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인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 말도 안되는 이물질이 들어있을 땐 그냥 체념하거나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마켓에 찾아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환불을 요청해야 한다. 더 나아가 문제가 계속된다 싶으면 보건국 소비자센터에 신고할 수도 있다. 한인 사회에서 신고는 너무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계속되는 신고와 철저한 감시가 이어져 한인들의 먹거리가 건강해질 수 있다면 정당한 권리를 얻기위한 절차이지 않을까.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전화(888-700-9995)에 한국어로 신고할 수 있다. 또 웹사이트(ehservices.publichealth.lacounty.gov)에서도 불만을 접수한다.


홍희정 /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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