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왓츠앱 수수료'가 불붙인 레바논 반정부 시위

경제난ㆍ정부 무능 성난 민심
세금 부과 방침에 항의 강력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중동국가 레바논이 이틀째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혼란에 빠졌다.

레바논 시민 수천명은 18일(현지시간) 수도 베이루트 등 주요 도시에서 경제난과 소셜미디어 왓츠앱 수수료를 부과하려던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민들은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도로를 막고 타이어를 불태웠다. 학교, 은행, 상점들은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로 문을 닫았으며 베이루트의 국제공항으로 가는 도로도 차단됐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는 여론이 컸던 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경제난에 신음하며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질 대로 커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것은 정부의 왓츠앱 정책이었다.



자말 알-자라흐 정보정관이 전날 각료회의 직후 내년부터 왓츠앱 등 메신저프로그램 이용자에게 하루 20센트, 한 달 6달러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역내에서 평균 휴대전화 이용료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레바논에서는 이용자들이 왓츠앱 등 메신저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린 여파로 지난해 국영통신사 2곳의 수입이 약 33%까지 급감했다. 레바논 통신 시장은 국영통신사 2곳이 과점하고 있다.

레바논 적십자사는 경찰의 최루탄 발포로 호흡 곤란을 겪는 시위대 2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경상을 입은 77명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최근 레바논은 대규모 부채와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심각한 경제 문제에 직면했다. 35세 미만 청년층의 실업률이 약 37%나 될 정도로 실업률도 심각하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