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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진정한 자유의 의미

물리학의 관성의 법칙은 어떤 물체가 움직이든 정지해 있든 상관없이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말한다. 움직이는 물체는 같은 운동을 한없이 지속하려 하고, 정지되어 있는 물체는 그 상태대로 영속하려 하는 것이다. 이에 어떤 힘이 가해져 상태가 달라지면 제자리로 돌리려는 복원력이 작동한다.

이를 인간에게 적용하면 자유의 상태라 할 수 있다. 외부의 어떤 힘에도 간섭받지 않고 자신을 변형없이 유지하려는 자기결정권의 천부적 본능이다. 그래서 인체 내에 현 상태를 변형시키려는 어떤 작용이 일어나면 자체에서 항상성이 발현되면서 원상태로 돌리려 한다. 이는 신체 내부에서 뿐 아니라 외부의 환경에 대해서도 같다. 자신의 모습을 지키려 지각과 행동으로 방어기전이 작동하게 된다.

그러나 공동체 삶에서 저마다 자신을 지키려, 본능적 자유를 내세워 치닫는다면 부딪치고 얽혀 모두가 파행을 겪게 된다. 그래서 이 혼란을 풀고 조정할 필요성이 생겨, 양보하고 배려하며 질서를 찾아 화합하며 협동하기 위한 규범을 만들어 지키고 있다.

자유의 본능을 유지함에 필요한 제1의 덕목은 양심이다. 선악과 정사를 구분하여 선함과 바름을 가치로 삼는 성정이다. 자신만을 위한 자유는 방임·방종으로 남의 영역을 침범한다. 자신을 절제하며 상대방을 배려함이 상생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이다.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양심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다.



평온한 가운데 누구나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사회는 한 시대를 넘어서는 과도기처럼 혼란스럽고 불안해 보인다. 정치 지도자들이나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양심을 회복하고 바른 도리를 펼쳐나가는 것이 불안을 해소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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