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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원 2명 시대] ‘한인 정치력’ 보여줬다

송년기획:2019년을 돌아보며 <7> LA시의원 2명 시대

존 이 12지구서 역전 승리
4지구 데이비드 류와 합류
3월에 나란히 재선에 도전

2019년은 남가주 한인사회에 '정치력 신장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400만명의 인구를 지닌 미국 제2의 도시 LA에서 동시에 2명의 한인 시의원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4년 전 당선된 데이비드 류(4지구)에 이어 4개월 전 존 이(12지구) 후보가 보궐선거 결선에서 앞서가던 로레인 런퀴스트를 제치고 1000여표차의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의 한인 이민역사가 100년을 넘어섰지만 먹고살기 바쁜 현실속에서 정치 참여는 상당기간 ‘남의 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LA시의회 전체 의원 수가 15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인사회는 긍정적 의미의 ‘초과 대표(over-representative)’를 갖게 된 셈이다.



만약 한인타운의 70%를 차지하는 10지구의 그레이스 유 후보가 내년 11월 재도전에서 당선되는 기적이 일어나면 무려 3명의 한인 시의원을 두게 된다. 시의회 역사상 라티노를 제외하고는 특정 국가 출신의 의원이 복수로 탄생된 적이 없다.

지난 1월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데이비드 류 4지구 시의원(왼쪽)이 기념패를 들고 있다.

지난 1월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데이비드 류 4지구 시의원(왼쪽)이 기념패를 들고 있다.

정계 참여 역사가 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계보다도 짧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웬만한 지역의 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보다 권한이 큰 LA시의회(4년) 의원이 2명이나 나온 것은 유권자들의 의식이 깨어난 덕분이다.

즉, ‘일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라’는 속담처럼 ‘투표하지 않으면서 차별을 주장하지 말자’라며 적극적으로 한표를 행사한 점이 예년과 대비된다.

존 이 의원은 “예선에서 턱걸이 2위를 차지했던 내가 결선에서 역전승한 표 차이만큼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한표를 행사했다”며 12지구인 노스리지·포터랜치·그라나다힐스 한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존 이 시의원은 내년 3월 선거에서 런퀴스트와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4지구의 데이비드 류 의원은 100만달러에 육박하는 기금을 확보하며 내년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류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시의회에서는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그의 위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인사회가 그의 움직임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런 이유다.

내년은 3월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 총선(4월)·미국 대통령, 상·하원 선거(11월) 등 정치 이벤트가 이어지는 해다.

기존의 선량 외에 어떤 한인 후보가 정치무대에 등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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