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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분쟁·눈물·동성애 논란 등 '다사다난'

2019년 한인사회와 교계 10대 뉴스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인사회에는 미주에만 3700여 개 이상의 교회가 있다. 그만큼 한인들 대다수가 교회에 출석 중이다. 아주사 대학에서 열렸던 제8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 당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KWMC 제공]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인사회에는 미주에만 3700여 개 이상의 교회가 있다. 그만큼 한인들 대다수가 교회에 출석 중이다. 아주사 대학에서 열렸던 제8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 당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KWMC 제공]

한인들에게 종교는 이민 사회 및 주류 사회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문이다. 특히 이민 역사를 돌아보면 한인 사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주 한인 중 기독교 신자 비율은 무려 71%다. 미 전역의 한인교회는 어느덧 4000여 개에 이른다. 그만큼 한인들의 삶은 기독교와 밀접하다. 남가주에만도 수천 명씩 모이는 대형교회만 수십 곳이다. 교회를 보면 한인사회의 과거와 오늘, 미래가 보인다. 거기엔 이민자의 삶과 고민, 관심사가 녹아있다. 지난 한 해는 종교와 관련, 미담부터 한인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이슈까지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본지 보도를 중심으로 올 한해 주요 종교계 소식을 되짚어 봤다.


1. 법적 다툼 많았던 교계
올 한해 한인 교계에서는 유독 법적 소송이 줄을 이었다. 세계아가페교회, 나성서부교회, 나성열린문교회, 나침반교회, 얼바인침례교회, 신학교인 월드미션대학 등 한인 교계내에서 법적인 다툼이 계속됐다. 특히 대부분의 소송은 ‘교회 건물’을 두고 벌어진 소유권 분쟁이었다. 그만큼 한인 교회들의 자본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인 사회의 성장과 함께 한인 교계 역시 규모가 커지면서 교회도 자본의 힘을 소유했음을 알 수 있다.

2. 한인교회 세대교체 활발
다수의 한인 교회들이 올해 새롭게 담임 목사를 세웠다. 1세대 목회자가 은퇴하고 젊은 1.5세 목회자로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그만큼 한인 교회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이민 사회가 1세대와 2세대가 갈리면서 한어권 중심의 한인 교회들도 존재적 이유를 고민하고 있다. 이미 2세들은 영어권에서 활동하는가 하면 타인종과의 결혼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1세대 중심의 한인 교회가 이러한 변화에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주목된다.



3. 한인 교인들의 힘
각종 논란과 고민 속에서도 제 구실을 감당하는 교회와 기독 단체들은 많았다. 중소형 교회들은 지역 사회를 위해 주중에는 성인학교 등으로 교회를 개방하는가 하면, 한인 선교 단체 실크웨이브미션은 미국 단체들과 기도 운동을 진행했다. CTS기독교방송국(스마트폰 무료 영상 제작 세미나), 샬롬장애인선교회(장학금 수여), LA기독교윤리실천운동(각종 세미나 진행), 이즈키엘(기독교 연극 공연), 유명 셰프로 활동하는 서장혁 목사, 한인 교계를 지원하는 최문환 이사장(미주성시화운동본부), 스트리트컴퍼니(노숙자 지원) 등 곳곳에서 의미 있는 활동이 이어졌다.

4. 안타까운 소식
한인 교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CCM(현대복음성가) 프로듀서 신모(47)씨가 여자 친구를 감금 및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또, 김진욱 선교사(41)가 지난 11월 터키 디야르바르크 지역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진 사건도 미주 한인 교계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 9월에는 리버사이드 지역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십 교회의 정신 건강 담당 사역자였던 재리드 윌슨(30) 목사가 우울증을 겪던 중 자살로 생을 마감했었다. 윌슨 목사의 죽음은 목회자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5. 연합감리교회 동성애 반대
지난 2월 미국연합감리교단(UMC)이 동성결혼 및 성소수자(LGBT) 안수 등의 정책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사회에서도 크게 논란이 됐다. 대다수의 한인 감리교회들은 보수적 성향이다 보니 교단의 결정을 두고 지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UMC 내부에서는 여전히 시대적인 흐름에 부합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6. 낙태 문제 민감한 한인 교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낙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자 낙태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낙태 문제가 내년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한국에서는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위헌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미국 등에서 낙태 이슈가 논란이 되면서 미주 한인 교계 역시 ‘낙태 금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7. 주류 언론들도 교계 주목
한인 교계 및 주류 종교계 소식은 주류 언론에서도 주목하는 뉴스다. LA지역 온라인매체 ‘LA TACO’는 ‘코리아타운, 교회들의 땅(Koreatown, Land of Churches)’이라는 제목 아래 한인 이민자들이 종교 기관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간 발자취를 보도한 바 있다. LA타임스는 재소자 사역을 펼치고 있는 오네시모 선교회 김석기 목사 부부의 사역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8. 미국 개신교 교인수 급감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의 교인수가 20년 사이 약 20%가 줄었다. 종교계의 이미지 악화로 가주 지역 사립 학교의 등록률도 감소했다. 가주 교육부는 “20년 사이 가주 지역 사립학교의 학생 등록률이 2000년대 이후 약 25%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개신교의 하락세는 제도권 종교를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종교연구소(PRRI)는 이러한 시대를 두고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9. 논란 많은 종교 단체 성장
한국의 종교 단체 ‘신천지’가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중심으로 교세가 확장되고 있다. 이 단체는 한국 및 한인 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돼있다. 주류 기독교 저널 ‘처치리더스’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가 신천지의 주요 활동 지역”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신천지 해외 지부 센터는 총 167곳이다.

10. 한국 교계 논란
한인 교계는 대부분 교단이 한국과 관련이 있다. 한국 기독교의 ‘모판’을 옮겨 놓아 심은 곳이 한인 이민 교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는 한국 교계 소식이 이민 교회에서도 논란이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올 한해 한국 교계에서는 사랑의교회 갈등, 명성교회 세습 문제, 기독교 싱크탱크 청어람의 양희송 대표의 불륜, 영아 의탁 바구니 사역을 펼치는 ‘베이비 박스’ 이종락 목사의 후원금 유용 논란, 총신대학교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 등은 한인 교계에서도 파장을 일으켰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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