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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공휴일은 10일…주마다 노는 날 달라

[LA중앙일보] 발행 2020/01/02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20/01/01 13:14

봉화식의 슬기로운 미국생활 ∥ <13>미국의 공휴일 제도

건국정신과 연관된 기념일
독립기념일ㆍ컬럼버스 데이, 미국과 인연 깊어
최대 명절은 건국 역사 의미 지닌 추수감사절

미국은 누구나 쉬는 연방ㆍ주 공휴일외에도 암묵적으로 연휴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평일도 유급휴가로 쉬도록 배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일부 사립대학에서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입학했는데 교수들이 너무 자주 강의를 빼먹는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달력에 붉은 색으로 표시된 2020년 기준 공휴일의 유래와 의미를 간략히 알아본다.<표>

▶1월1일(수) New year's Day

한국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본에서는 "아케마시떼 오메데또 고자이마스", 스페인어권에서는 "Feliz Ano Nuevo", 영어로는 "Happy New Year"라는 인사를 건넨다.

정월초하루 신년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 해의 첫 공휴일이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음력 기준인 춘절(구정)을 기념하지만 미국의 1월1일은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새해를 맞이 한다. LA에서는 유명한 장미축제 '로즈 퍼레이드'가 패서디나에서 벌어지고 오후에는 인근 로즈보울 구장에서 대학풋볼(NCAA) 로즈보울 챔피언십이 킥오프된다.

▶1월20일(월) Martin Luther King

성문종합 영어에도 나오는 유명한 문구 "I have a dream.(나에겐 꿈이 있습니다)"은 인종 차별에 맞서 투쟁한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명언으로 남아있다.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과격 백인 인종주의자에 의해 피살된 킹 목사는 워싱턴DC에서 "언젠가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사는 날이 올 것"이라는 연설을 했다. 그의 소망대로 흑인 차별 금지법이 만들어지고 그의 생일인 1월15일을 기념, 매년 1월 세번째 월요일은 그를 추모하는 국경일이 됐다.

▶2월17일(월) President's Day

'대통령의 날'은 전직 지도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됐다. 2월 셋째주 월요일은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적지않은 미국인들은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날'로 부르는 것을 즐긴다.

▶5월25일(월) Memorial Day

국가의 명을 받고 전투를 벌이다 산화한 이들을 추모하는 날로 한국판 현충일인 셈이다. 남북전쟁에서 숨진 병사들의 무덤에 성조기와 꽃을 가져다 놓은데서 비롯됐으며 단순히 군인만 추모하는 날이 아닌, 나라를 위해 숨진 사람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7월4일(토) Independence Day

올해는 독립기념일인 4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3일로 앞당겨 쉬게 된다. 영국의 간섭에서 벗어난 신생국 미국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한 기념일로 1776년 7월4일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날이 기원이 됐다.

전국 곳곳에서 가족들의 야유회와 다양한 퍼레이드ㆍ각종 행사가 벌어진다.

▶9월7일(월) Labor Day

'근로자의 날(노동절)'로 좌파색채가 짙은 5월1일 메이데이와 구별된다. 미국의 근대화에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대다수 도시에서 노동절 행사를 축하하고 주말 포함, 3일의 휴일이 주어진다.

▶10월12일(월) Columbus Day

신대륙을 처음 발견한 이탈리아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컬럼버스를 기념, 국경일로 지정됐다. 유럽에서 미지의 북중미 대륙을 발견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신대륙 발견 이후 지금의 미국이 탄생하며 세계의 역사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인디언 원주민 학살ㆍ노예제 시초의 기반이 되며 지금은 '원주민의 날'로 바꿔 부르는 주가 늘고 있다. 미국과의 인연이 큰 지정일이다.

▶11월11일(수) Veterans Day

한국에서는 일명 '빼빼로 데이'로 부르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재향(퇴역ㆍ제대ㆍ예비역) 군인의 날'로 나라를 위해 싸우고 귀향한 애국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는 날이다. 이외에 제1ㆍ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제는 미국 관련 전쟁에 참여한 모든 군인을 기념하는 날로 확대됐다.

▶11월26일(목) Thanksgiving

매년 11월 4번째 목요일은 추수감사절이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모국을 떠나 신대륙에 정착한 청교도들이 첫해 거둔 수확물을 하느님께 바친데서 유래됐다. 쌩스기빙의 기원을 더 자세히 살피면 1621년 미국에 도착한 그 해 겨울 절반 이상이 굶주림과 추위로 사망했다.

결국 영국인들은 현지사정에 밝은 인디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원주민들로부터 작물 재배법을 배웠다. 가을철에 수확을 거두고 필그림은 신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추수감사절 전통을 시작하게 됐다. 성탄절을 넘어서는 미국 최대의 명절이다.

▶12월25일(금) Christmas

캐롤송이 들리는 연말의 크리스마스는 빨간색 모자와 옷을 입은 흰수염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루돌프 사슴이 모는 썰매를 타고 선물을 주는 날이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대다수 부모는 24일 저녁에 미리 아이들에게 선물을 마련하고 산타 노릇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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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공통일-주별 독자적 날짜 등 2종류

미국의 공휴일은 2가지로 대통령ㆍ의회가 법으로 규정한다.

50개주 모두에 적용되는 연방 공통일은 날짜 또는 요일이 변하지 않고 1년에 10일이다. 나머지는 각 주가 자체적으로 결정한 날로 몇개주 연합, 또는 단독으로 기념된다.

원칙적으로 토~일은 관공서ㆍ학교ㆍ회사기업에서 매주 휴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만약 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손해를 피하기 위해 월요일이 휴일이 된다.

해당 주의 독자적 기념일은 Floating Holiday로, 날짜가 매년 변경된다. 대개 월요일이며 금요일인 경우도 3일 연휴가 가능하다. 휴일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루이지애나주로 연간 16일이다. 반면 최저는 메인ㆍ하와이로 9일이다. 미국 최대 명절인 성탄절ㆍ추수감사절에는 1~2주의 긴 기간동안 휴가를 내는 경우가 많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은 지정 휴일이 아니지만 가주를 비롯한 절반 이상의 주가 휴무일로 지정했다. 이밖에 공휴일이 아닌 핼로윈 데이는 10월31일, 쇼핑을 위한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로 돼있다.

또 주마다 지역 전통이나 유대인ㆍ라티노의 명절을 따로 휴일로 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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