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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교육, 교회에만 일임하면 안돼" LA한인타운 새한교회 새담임 노영호 목사

대형교회 부목사 동네교회로
12일 취임 앞두고 포부 밝혀
"가정과 교회가 연계해야"

1.5세인 노영호(48·사진) 목사는 교회를 떠나고 있는 다음 세대를 우려한다. 고등학교 때 캐나다로 이민 온 그는 이민 교계를 보면서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는다. 그는 오는 12일 LA한인타운 내 소형 교회인 새한교회 담임 목사로 취임한다. 그동안 토론토밀알교회, 나성영락교회 등 굵직한 교회에서 교육부 등을 담당하며 차세대를 세우는 일에 힘써왔다. 그는 한인 대형교회에서 부목회자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일 노 목사를 만나 취임을 앞두고 목회 철학 등을 들어봤다.

-교회가 다음 세대를 살리려면.

(노 목사는 토론토틴데일신학교에서 기독교 교육학과 목회학을 전공했다.)

"결국, 교회와 가정이 연계해야 한다. 그게 꼭 필요하다. 가정에서 신앙 교육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시대다. 그동안 교인들이 자녀의 신앙 교육을 교회에 일임했다. 그러면 안 된다. 교회와 가정이 함께 신앙을 심어줘야 한다."



-실제 적용 가능한 사역은.

"일단 어색하겠지만 기대감을 갖고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9월부터 성경공부 교재를 도입해서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성경의 내용을 나눌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주일 설교도 교재 내용을 토대로 전하고,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 공부도 동일한 교재로 사용하고자 한다.

-신앙의 교육의 일관성인가.

"부모와 아이들이 교회서 듣는 메시지를 식탁에서도 똑같이 나눌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거다. 신앙 교육을 교회에만 맡기는 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함께 나누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미국에서 성장하는 교회들을 보면 그런 부분에서 시스템을 굉장히 잘 갖추고 있다."

-젊은 세대가 왜 교회를 떠나나.

"과거에는 교회 문화가 사회 문화보다 앞섰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의 변화하는 속도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교회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나도 청소년인 자녀를 키우고 있다. 아이들을 들여다 보면 예전과 환경도 달라졌다. 요즘 아이들은 다 온라인에서 논다. 물론 교회가 온라인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복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영역이 상당히 넓어졌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복음 자체의 능력은 있지만, 그 복음을 어떻게 포장해서 전달해야 하는지는 분명 고민이 필요하다.

-또 다른 사역 계획은.

"커뮤니티를 섬기는 교회가 됐으면 한다. 분명 교회는 지역마다 그 동네에 맞게 세워진 이유와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걸 발견하고 지역 사회에서 교회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 그럴 때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다고 본다."

-1.5세 목회자로서 보는 한인 교계는.

"참 안타까운 게 한인 1세와 2세대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교회를 너무 많이 봤다. 나는 영어권 사역도 해봤다. 한어권과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1세대의 신앙적 열정 등과 맞물리면 한인들만의 특별한 영성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양 세대가 공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회가 됐으면 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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