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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사기 올리는게 가장 중요한 부모 역할

양 민 원장 / 닥터양 에듀콘
양 민 원장 / 닥터양 에듀콘

[LA중앙일보] 발행 2020/01/20 교육 29면 기사입력 2020/01/18 13:01

[에듀 포스팅]
대입 성공을 위한 오사칠계((五事七計)

삶은 그 자체로 교육인 동시에 전쟁이다. 고교시절은 인생에서 사용할 거의 모든 것을 배우는 귀한 시기이며, 동시에 인생이라는 길고 긴 전쟁의 중요한 초반 전투들을 수행하는 장이기도 하다. 이 귀한 시기를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은 추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고대의 병법서 손자병법의 골자를 살펴보면 대입에서도 적용할 길이 보인다. 이겨야 할 것은 전쟁만이 아니고, 우리 각자는 각자의 인생에서 승리하여야 하며, 고등학생이 치르고 있는 학업 수행을 통한 명문대 진학에 있어서도, 전쟁에서의 승리를 추구하는 법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보인다.

손자가 말하는 이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요소, 즉 오사(五事)와 이기기 위한 전력 대비할 일곱 가지, 즉 칠계(七計)는 학부모들에게도 유효하다.

오사(五事)에는 도(道)·천(天)·지(地)·장(將)·법(法)이 있는데, 도는 지도자와 백성 또는 군사들이 한마음 한뜻이라야 한다고 하여 군중들의 사기를 강조한다.

천과 지는 계절의 변화 등 시간적 조건과 위치해 있는 지세를 말하여 주변환경과 때의 중요성을 말하며, 장은 장수의 능력과 자질, 법은 군대의 조직이나 규율, 병참을 들고 있다.

칠계(七計)로는 1. 왕의 정치 올바름 2. 장수는 유능함 3. 천기와 지형의 유리함 4. 병력의 준비도 5. 병력의 강함과 수 6. 군사들의 훈련됨 7. 상벌의 공정성이 모두 갖추어질 때 전쟁에 임할 것을 권하며, 이상의 오사(五事)와 칠계(七計)가 완벽할 때에만, 필요시에 임기응변의 궤도(詭道)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들과 바꾸어서 한번 살펴보자.

도는 학부모와 학생이 한마음 한뜻인지, 학생은 사기가 높은지를 강조한다. 천과 지는 학생이 처해있는 주변환경과 때의 중요성을 말하며, 장은 학부모(물론 학생으로 바꾸어 생각할 수도 있다)의 능력과 자질, 법은 전술과 체계로써, 대입을 향한 학생의 여러 가지 성향과 능력 간의 조절, 생활태도와 공부법, 그리고 학부모가 제공하는 서포트라고 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문제들에 모두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학부모와 자녀는 성공적인 고교생활을 통해 명문대 진학에 파란불이 켜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밑그림(기초) 위에서 성공적인 전략을 그려야 한다. 한두 가지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발전을 생각한다면 대입 과정은 이미 성공한 것이다.

(1) 사기(士氣·Morale)

학부모들에게 가장 먼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학생의 사기다. ‘정신을 한곳으로 모으면 무슨 일이라도 이루어진다(精神一到 河事不成·정신일도하사불성)’라거나, 화엄경의 ‘모든 것은 마음이 이루어낸다(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라는 말도 있다.

공부하는 학생의 의지가 꺾이지 않고 유지되도록 하는 게 기본이다. 기본적으로 학생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조건과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은 부모가 깊이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사기는 올리기도 쉽지 않으나, 올린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기도 쉽지 않다.

▶부모로서 내가 자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는가 떨어뜨리지는 않는가? 나는 나 자신의 사기를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가?

(2) 때와 환경을 보는 지혜

학생의 처한 주변의 상황과 적절한 때를 잘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언제부터 어떤 것을 할 것인가? 지금이 무엇을 할 적기인가? 어떤 것이 중한가 등을 결정하는 건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에 관한 것 이외에도, 환경과해야 할 일에 대한 선택들도 중요하다. 이 학교에 다닐 것인가? 이 집에 살 것인가? 이것을 허락해야 하나? 이 과목을 공부할 것인가?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등 생각하고 판단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타고난 능력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경험자들도 있으니 그들로 부터 배워 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판단력, 결단력, 실행능력이 물 흐르듯 흐르고 있는가?

(3) 리더의 능력

전쟁의 승패에는 장수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대입 전쟁에서의 장수가 학부모인 경우에는 학생의 사기를 챙기는 일, 학생의 환경과 때를 챙기는 일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물론 자기 일을 잘 알아서 하는 학생은 오사 칠계의 모든 것을 홀로 짊어지고 해결해 내야 하기도 한다. 고교 4년과 대학진학 프로세스 전반을 리드하는 장수가 학생 자신이건 학생의 보호자이건 이 지휘권자의 역량은 승패를 극명하게 나눌 수 있다.

장수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시대에 가장 크고 센 군대를 이끌고도 패전하기도 하고 미약한 군사들을 이끌고도 신묘한 계책을 활용해 적을 몰살시키는 이순신 같은 장수도 있다.

학부모가 되었던, 학생 자신이 되었건, 전 프로세스를 마치 전쟁의 상황을 모두 보고받으며 장악하고 결단을 내리는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이 장수의 역할을 맡는 경우라면 모든 전쟁의 계획과 계략은 물론이며, 병참, 훈련 등 모든 분야에서 속속들이 간여할 수 밖에 없다.

학생의 사기도 살려주고 유지해주고, 학교환경과 치고 나갈 때, 각종 준비상황을 살펴야 할 때, 시간 배분과 조절, 시기적절한 성적관리, 싸움을 이겨낼 건강관리, 꾸준히 지속하기 위한 학습 태도관리, 심리적인 건강, 기분과 행복도 등도 살펴야 하며, 무리하지 않게 전투를 이겨낼 책략들을 고안하고 지시하거나 제언하여야 한다. 이 경우 학생은 장군이며 또한 군사가 되어, 모든 일을 치러내야 하고, 장수와 장군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사기이며 도에 해당한다.

학생이 장수라면, 실천자가 되어, 모든 일을 치러내야 한다.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이런 경우에는 학부모는 적어도 학생(장수)에게 중요한 조언을 통해 실패할 확률을 줄여주는 초기의 제갈량이나 사마의 역할을 맡고, 전쟁의 주체인 학생을 입히고 먹히는 병참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나는 장수인가, 군사인가, 또는 병참인가? 그 역할을 잘하고 있는가?

(4) 전술과 체계(Method and Discipline)

실제 전쟁에서 ‘군대통솔 및 운영’ 및 ‘상벌체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대입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학부모와 학생이 이미 잘 짜인틀 안에서 룰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고 소통이 잘되고 있다면 문제가 없다. 마치 승리하는 축구팀에 훌륭한 감독, 코치, 선수들, 그리고 서포트팀이 똘똘 뭉쳐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나와 자녀에게는 서로 간에 물흐르 듯 공감하는 규칙이 있는가? 규칙에 따른 상(rewards)과 결과(consequence)가 생활화되어 명확히 실천되고 있는가? 서로 간의 역할분담이 명확하며 호흡이 잘 맞는가?

dryang@dryan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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