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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토박이…노숙자 등 지역현안 훤해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3>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
상대 런퀴스트와 재대결
당선된 지 '불과 반년'
의정활동 펼 기회 줘야

지난해 8월 LA 12지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존 이 당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승리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해 8월 LA 12지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존 이 당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승리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상진 기자]

중앙일보 후보평가위원회는 2020년 3월 3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을 지지하기로 했다.

12지구는 교육·경제 수준이 높은 곳이다. LA시 샌퍼낸도 밸리 북서쪽 끝자락에 있다, 노스리지·그라나다 힐스·노스힐스·포터랜치·채츠워스·웨스트힐스·리시다·셔우드 포리스트를 포함한다. 인종 분포는 라틴계 60%·백인 25%·아시안 12%·흑인 3%다.

LA에서 가장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민주당원이 더 많아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보궐선거에서 51.55% 득표율로 두 번째 한인 LA 시의원이 됐다. 당시 캘스테이트 노스리지 대학에서 천체물리학을 가르치는 로레인 런퀴스트를 누르고 당선됐다. 미첼 잉글랜더 전 시의원 잔여 임기를 채우는 선거였다. 이번 선거는 4년 임기가 걸려있다.

이 의원은 12지구에 41년간 거주한 토박이다. 초·중·고교와 대학교를 다 여기서 나왔다. 첫 일자리는 물론, 12지구에서 말단 보좌관부터 수석 보좌관까지 경험한 뒤 시의원 자리에 올랐다. 12지구 현안에 대해 구석구석 파악하고 있다.



평가위원회는 노숙자 문제에 대한 그의 이해도에 점수를 주었다. 그는 “노숙자 사태는 마약성 진통제를 비롯한 마약류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단언했다. “오피오이드(opioid) 중독자들이 길거리에서 싼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지금의 노숙자 문제를 가져온 것”이라는 것이다. 저소득 주택을 아무리 많이 지어도 마약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이 문제를 절대 풀 수 없다고 말했다. 대다수 정치인이 입버릇처럼 ‘주택난’만 꼽는 것과 차별된 진단이다.

지역구에선 포터랜치에 위치한 알리소캐년 가스누출 사건이 여전히 최대 이슈다. 이 의원은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알리소캐년 시설 가동 중단을 목표로 하되, 이로 인해 일자리가 크게 타격을 받거나 우리가 지불하는 전기와 개스 요금이 몇 배씩 뛰어오르는 상황이 오게 해선 안 된다”며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위원회도 그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3월 선거에서 그는 런퀴스트와 재대결을 벌인다. 런퀴스트는 지난해 낙선 뒤 한 달 만에 재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LA타임스와 LA카운티 민주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런퀴스트는 가스누출 사고 이후 알리소캐년 시설을 즉각 셧다운해야 한다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이끌며 인지도가 올라갔다.

시의원에 출마했지만 화석연료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환경운동가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본지 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100% 대체에너지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숙자 문제는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저소득 주택 건설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왜 다시 출마했느냐는 질의에 런퀴스트는 “올해 선거는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며 “그러면 내가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한인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갖지 못했지만 한인들과 소통하고 있고 한인 중소·영세 자영업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대답했다. LA내 경보 시스템이 현재 영어와 스패니시로만 제공되는 것도 문제라며 “한국어가 도입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진을 비롯해 산불, 테러, 전염병, 사이버 테러 등의 위급상황 때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또 한인교회, 한인 단체 등과도 원활한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존 이 의원은 시의회에 입성한 지 아직 반년도 안 됐다.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기회를 주자는데 평가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존 이 시의원
1970년 LA에서 태어났다. 그라나다 힐스 차터 고교를 거쳐 캘스테이트 노스리지를 수료했다. 포터랜치에 거주하며 부인 실라와의 사이에 장녀 제이다, 아들 잭슨 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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