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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선사 인류 17만년 전 땅속줄기 구워먹은 흔적 발굴

[LA중앙일보] 발행 2020/02/22 스포츠 6면 기사입력 2020/02/21 19:14

선사 인류가 약 17만년 전에 이미 녹말이 풍부한 식물의 땅속줄기를 캐내 구워 먹은 흔적이 발굴됐다. 이는 인류가 비슷한 식물을 구워 먹은 기록을 훨씬 더 앞당겨 놓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진화연구소(ESI)의 린 웨들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아공 동부 콰줄루나탈의 에스와티니 접경에 있는 레봄보산의 '보더'(Border) 동굴에서 발굴된 식물의 땅속줄기인 지하경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

이 땅속줄기들은 동굴 내 불을 피웠던 곳의 잿더미 안에서 원통형의 작은 숯덩이 형태로 모두 55개가 연구팀은 고대 땅속줄기의 크기와 형태, 관다발 구조 등을 분석해 '노랑별꽃'으로 알려진 '히폭시스'종으로 밝혀냈다.

특히 레봄보 산을 비롯한 콰줄루나탈 일대의 땅속줄기 식물을 수집해 비교한 결과, 현대 히폭시스 종 중에서도 잎이 가는 H.앙구스티폴리아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했다.

H.앙구스티폴리아의 땅속줄기는 흰색 육질을 갖고있으며, 쓴 주황색 육질을 가진 약재용 히폭시스 종보다 먹기에 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히폭시스 종은 낙엽성이지만 H.앙구스티폴리아는 연중 푸른 잎을 달고 있으며, 지금처럼 과거에도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히폭시스 종 땅속줄기에 영양분과 탄수화물이 풍부해 수렵 채집 생활을 하며 빈번하게 이동하던 선사 인류에게는 도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상적인 주식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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