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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심판'은 이 그림에서 시작됐다

미켈란젤로 드로잉전
천지창조·피에타 등 걸작
6월까지 게티 뮤지엄

게티 뮤지엄의 줄리안 브룩스 큐레이터가 미켈란젤로의 대표작 ‘최후의 심판’ 드로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게티 뮤지엄의 줄리안 브룩스 큐레이터가 미켈란젤로의 대표작 ‘최후의 심판’ 드로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최후의 심판'을 위한 드로잉. [게티 뮤지엄 제공]

'최후의 심판'을 위한 드로잉. [게티 뮤지엄 제공]

미켈란젤로의 자화상. [게티 뮤지엄 제공]

미켈란젤로의 자화상. [게티 뮤지엄 제공]

아주 오랜만의 외출이다. 네덜란드 테일러스 뮤지엄에 소장되어 있던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 드로잉 작품이 230년 만에 미국을 찾았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의 드로잉전 ‘마인드 오브 더 매스터(Mind of the Master)’가 25일 게티 뮤지엄에서 개막했다. 전시에는 그림, 조각, 건축 등 미켈란젤로가 남긴 걸작들의 흔적들이 담겨있다. 걸작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미켈란젤로는 작품을 위해 수없이 많은 스케치를 했지만 대부분을 태웠다. 현재는 600여 점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그 중에서도 보존이 잘 된 것들이다.

게티 뮤지엄과 클리블랜드 뮤지엄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메디치 가문 분묘, 피에타 등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는 28점 이상의 스케치 작품을 선보인다.



게티 뮤지엄의 티모시 포츠 관장은 “이번에 소개되는 미켈란젤로의 드로잉은 미국에서는 포괄적으로 소개된 적이 한 번도 없는 테일러스 뮤지엄 소장 작품들”이라고 강조하고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걸작은 모두 드로잉에서 시작됐다. 거장의 창작 과정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귀한 자리인 만큼 관람객들이 오래도록 남을 영감을 받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테일러스 뮤지엄이 미켈란젤로의 드로잉 작품을 그룹 단위로 외부 방출하는 것은 1791년 이래 처음이다.

전시장은 거장을 정중하게 맞이하듯 정성스레 마련됐다. 각각의 드로잉은 조각 작품처럼 벽이 아닌 공간에 배치해 입체감을 줬다. 작품마다 상세한 설명을 첨부했고 완성작품 사진을 원본 사이즈로 벽에 디스플레이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전시 관전 포인트

▶천지창조

전시장에는 시스티나 대성당에 그려진 벽화 ‘천지창조’를 위한 미켈란젤로의 스케치를 소개하고 있다.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직접 보지 않았더라도 낯익을 수 있는 그림이다. 전시된 부분은 천장화 네 번째 부분에 있는 ‘아담의 창조’다.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장면 중 하나로 미켈란젤로가 구현한 신의 권능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측은 케루빔들에 둘러싸여 있는 하나님, 좌측의 아담은 완전한 누드로 표현됐다. 미켈란젤로는 이 부분을 위해 앉아있는 남성의 누드와 팔을 연구하고 스케치했다.

▶ 최후의 심판

최후의 심판은 크게 5개 부분으로 나뉜다. 천상계, 튜바 부는 천사들, 죽은 자들의 부활, 승천하는 자들, 지옥으로 끌려가는 무리들이다. 여기서 한가지 눈 여겨 볼 만한 부분은 그림 속에 숨겨 놓은 미켈란젤로의 모습이다. 가죽이 벗겨져진 채 들려 있는 인간의 모습은 종교적 죄의식을 담은 자신을 표현했다.

미켈란젤로 드로잉전은 6월7일까지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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