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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이자율·서비스…내게 맞는 은행 있다

[LA중앙일보] 발행 2020/03/04 미주판 26면 기사입력 2020/03/03 20:17

봉화식의 슬기로운 미국 생활 ∥ <22>메이저 뱅크

1위 JP모건-체이스, 자산 3조달러 육박
미국인들 어릴때부터 은행 이용 교육

미국 학교와 부모는 어렸을때부터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개념을 가르친다. 가정에서 심부름ㆍ청소ㆍ과제를 마쳐야 용돈을 주며 저금하는 습관도 함께 일깨운다. 은행 역시 기본적인 저축 외에 대출ㆍ융자ㆍ투자 부문에서 평생 일반인들과 친숙한 기관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한국식 교육과는 정반대의 사고방식인 셈이다. 미국 주요은행 특성과 일반 업무를 알아본다.

▶인수·합병 잦은 미국식 자본주의

미국은 전국 규모의 초대형 뱅크뿐 아니라 주-로컬별로 다양한 금융기관이 존재한다. 최근 35년동안 은행간의 인수ㆍ합병이 전례없이 잦았다. 큰 은행이 작은 곳과 중간 규모를 흡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985년에는 50개주에 1만4427곳의 은행이 영업했다. 2018년에는 4718곳으로 확 줄었다. 반면 지점은 4만3790곳에서 7만8014곳으로 늘었다. 시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전통의 은행 이름은 이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상황이 변했다.표

은행숫자가 적으면 경쟁이 덜하고 소비자에게는 손해로 작용한다. 반면 대형은행의 경우 소비자에게 덮어씌우는 각종 수수료가 없거나 저렴하다. 또 어떤 지역에 거주해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계좌를 열거나 24시간 이용할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현재 미국에서 규모 기준으로 1위는 JP모건-체이스로 2조7400억달러의 자산을 지녔다. 전세계 랭킹으로도 6위권이다. 전자는 19세기 존 피어폰 모건, 후자는 애런 버가 설립했다. 20년전 JP모건-체이스 맨해튼 그룹이 합병해 덩치를 배로 키웠다. 투자와 개인 자산 운영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소매ㆍ상업부문 서비스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2위는 JP모건-체이스와 더불어 유일하게 2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로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점을 두었다. 학자금을 포함, 다양한 자산 운용에 노하우가 있는 메릴 린치를 자회사로 두고 덩치를 불리는 중이다. BoA는 가주를 중심으로 전국에 4265곳의 지점을 두었다. 체이스보다는 700곳이 적다. 20세기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문을 열었을때 첫 명칭은 '뱅크 오브 이탈리아'였다.

3위 시티뱅크는 크레딧카드 창시자이자 금융업무 전산화ㆍ자동화의 선구자로 불린다. 본명은 뉴욕시티 은행이며 19세기 내내 '동부의 웰즈 파고'로 불리며 급성장했다. 1914년 미국은행으로는 최초로 남미의 아르헨티나에 진출, 해외시장 개척을 모색했다. 현재 국내 700개 지점(해외 170개)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주당 8.04달러의 이익으로 2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위는 1998년 노스웨스트 그룹과 합친 웰즈 파고로 서부개척 시대에 카우보이 고객을 많이 두었다. 2008년에는 와코비아 은행을 인수했다. 5486개의 지점숫자는 동종업계 1위로 본사는 사우스 다코타주 수폴스에 있다. 4년전 고객 동의없이 직원들에게 200만개의 계좌를 개설토록 강요, 이미지가 추락하며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4분기 이익 역시 전년대비 50%P가 줄어든 28억7000만달러에 머물렀다.

5위는 US뱅크로 본사는 중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다. 자산은 4770억달러로 중서부·서부를 중심으로 2914곳의 브랜치를 운영한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열중하며 올드 내셔널ㆍ헤리티지·피플스 내셔널·노스웨스턴 커머셜·웨스트 원·하트 페더럴 세이빙스&론을 차례로 집어삼켰다. 1933년 이후 정부가 은행 이름에 'US' 추가를 불허, 이미지가 좋은 오리지널 명칭을 고수하고 있다.

▶공동명의 개설·서명은 신중해야

로컬 은행은 비교적 수수료가 비싸다. 그럴 경우 전국 규모의 대형은행을 이용할수 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온라인 계좌를 통해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일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계좌 이자율도 높고 무료 체크북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기위해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렇지만 미국 노년층은 아직도 종이에 적어 텔러에게 제출하는 전통적 방식을 선호한다. 외국인이 미국에서 은행 계좌를 오픈하려면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먼저 받아야 한다. 지문·사진을 찍고 번호가 도착하면 부부 공동명의의 어카운트 개설도 가능하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에는 파산 신청 가능성까지 고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재정 전문가는 "결혼까지 생각하는 관계, 결혼후도 돈·신용과 직결되는 문제는 추후 안 좋은 상황까지 대비해 명의·계좌를 따로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공동계좌(joint account)는 공동명의 누구나 마음대로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는 "실제로 관계가 파탄난 이후 한명이 공동계좌 돈을 모조리 빼낸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주택을 구입할때 타이틀에 공동소유주로 올린뒤 갈라서도 법적 뒷처리가 골치 아프다. 귀찮더라도 주택 구입전 계약서(pre-purchase contract)를 작성하는 편이 좋다. 헤어진뒤 집의 소유주, 상대방이 얼마동안 얼마나 집값을 갚을지, 어떤 조건으로 집을 매각할지를 서류로 작성해야 나중에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구입뿐 아니라 빌리는 일도 해당된다. 둘 가운데 한사람만 은행 임대계약서에 서명하면 다른 임차인은 서명한 사람에 의해 쫓겨날 수도 있다. 둘 다 서명했다면 관계가 끝났을 경우, 누가 옮길지도 미리 정해야 한다.

대출때 공동서명(co-sign)은 금기중의 금기다. 한명의 신용점수가 좋다는 이유로 공동 융자를 받는 것도 위험하다. 공동서명은 공동책임을 뜻한다. 크레딧카드 역시 따로 사용해야 한다. 빚을 변제하지 못하면 두사람 모두 신용점수가 엉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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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은행 BoA, 한국어도 서비스

대형 은행의 장점은 한인 직원이 많고 한국어 거래내역서·한국어 전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서는 (800)358-2093으로 한국어 문의를 접수한다. 월~금 오전8시~오후5시(LA시간)에 통화가 가능하다.

또 각종 계좌 거래 내역 확인은 물론, 분실신고·지불 정지 요청·수표 추가 신청 또는 크레딧 카드 관련 문의도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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