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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전문상담·보상절차 꼼꼼히 비교해야

봉화식의 슬기로운 미국 생활 ∥ <25> 자동차 보험

스테이트 팜 점유율 1위ㆍ가이코는 무사고 혜택
보험사마다 장단점 차이…내게 맞는 곳 골라야

잘 알려진대로 미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국가다. 합법적 운전 가능 연령인 만16세부터 남녀노소-내ㆍ외국인 모두 일상이 차량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결된다. 가장 아끼는 개인 소장품도 자동차인 경우가 많다.

엄청난 숫자의 차종ㆍ차주들도 연중무휴 잘 포장된 도로 곳곳을 마음껏 질주한다. 차는 미국인들의 발로 통하지만 당연히 교통사고도 잦다. 이때문에 보험회사마다 전문 변호사를 두고 까다로운 피해 소송에 대비하며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수억명 고객을 유혹한다. 메이저 차량 보험사들의 특성을 알아본다. <표>

▶2억7610만대 커버하는 황금시장

미국은 50개주에 2억7610만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다.(이하 2018년 기준) 이중 44%가 승용차다. 3억2700만 인구에 비춰 가구당 2대 이상 보유한 경우가 많다.



러시아ㆍ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넓은 영토를 지닌 미국은 400만마일에 달하는 세계 최고ㆍ최장의 도로망(고속도로 포함)을 지녔다. 다른 국가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사회 간접자본이기도 하다. 가주에서 무료도로(freeway)로 불리는 고속도로 전체길이는 4만7000마일이다.

한해 평균 600만건의 충돌사고가 나며 3만4000명이 사망한다. 부상자는 275만명에 달하고 차량 500만대가 파손된다. 최근 100년동안 각종 차량관련 사고로 360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전문 보험사들은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해 매년 저마다 신문ㆍTVㆍ라디오ㆍ잡지ㆍ인터넷 광고에 막대한 예산을 할당한다. 가장 중요한 문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혜택이 많은' 점을 소비자에게 부각시키는 것이다.

점유율 기준으로 업계 선두주자는 스테이트 팜이 수위에 올라있다. 뮤추얼 보험사로 보험 계약자들이 소유ㆍ운영하는 형태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보험사로 꼽힌다. 경쟁이 유달리 치열한 업종에서 직원 7만명과 1만9000명의 에이전트가 전체 6분의1 가까운 고객을 확보했다.

규모가 큰만큼 자기 지역 사무실에서 전문가들의 상담 서비스를 손쉽게, 언제든지 받을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그렇지만 액수가 저렴한 편은 아니다. 돈에 관계없이 본인이 원하고 개인사정에 적합한 맞춤형 약관을 보장받고 싶을때 어울리는 곳이다.

▶주요 보험사들마다 다양한 옵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89)이 세운 지주회사 버크셔 해더웨이의 자회사 가이코(GEICO)가 2위에 랭크됐다. 초록색 도마뱀(gecko)을 등장시키는 광고로 히트했다. 회사이름도 비슷하게 지었다. 메릴랜드주에 본사가 있으며 9개 지역 3만6000여 종업원이 차량 2400만대ㆍ고객 1600만명을 담당하는 메이저 손해보험사다. 84년전 출범 당시에는 정부기관 공무원ㆍ군속을 대상으로 했다. 세월이 흘러 덩치가 커지며 사기업 포트폴리오도 다루게 됐다. 일단 '싸다'는 이미지가 강점이다. 다만 사고 기록이 있을 경우에는 생각보다 저렴한 요율을 적용받기 어렵다.

1937년 창립된 3위 프로그레시브는 '플로'라는 이름의 흰옷 입은 여성이 TV 광고를 회사이름처럼 '일취월장' 적극적으로 퍼붓는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직접 고객을 접수하는 방식이 돋보이며 독립보험기관 대리인과 상담해도 된다. 3만3000여 종업원이 사무실 400곳을 커버한다. 사고 경력이 있는 고객에게도 비교적 싼 요금을 제시한다. 그러나 고객 만족도는 평균수준이며 사고가 났을때 보상 범위도 상당히 엄격하게 적용하는 편이다.

89년전 설립된 올 스테이트는 이름이 비슷한 선두 스테이트 팜과 운영 방식도 닮은데가 많다. 7만9000명의 많은 인원을 두고 비싼 요금에 까다로운 보상기준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반면 광범위한 할인 요소에 부합하는 소비자는 싸게 보상받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USAA는 1922년 25명의 육군 간부가 군인 차량 전문 보험사로 설립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본부가 있으며 지금은 해군까지 포함한 전ㆍ현직 군인과 가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군인에 대한 복지혜택이 뛰어난 미국 특성대로 가입자에 대한 빠른 연락체계ㆍ후한 서비스로 정평이 나있다. 유일한 단점은 일반인이 가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주에서는 AAA가 인기 최상위권

일명'트리플 A'로 불리는 미국 차량협회(AAA)는 자동차 회원 전문클럽으로 플로리다주 히스로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다. 캐나다까지 북미지역에 6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기본적 보험업무는 물론, 회원에 대한 전문적 서비스가 호평 받는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유달리 인기가 높은 회사이기도 하다. 가주의 경우 인적이 드문 시골ㆍ산으로 여행을 떠나 부닥친 긴급상황에서도 출동 15분(평균)만에 현장에 도착한다는 기동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주변 곳곳을 지역 담당차량이 순회하며 긴급 콜에 대비한다.

다른 회사의 경우 도착시간이 늦거나 토잉카 서비스가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AAA는 예외다. 24시간 내내 견인 업무와 배터리 교환ㆍ타이어 교체ㆍ열쇠 잠금장치 해제도 실비로 해결해 준다. 이때문에 고객들의 충성심이 남달리 높다.

118년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9개의 군소 자동차클럽 1500명이 연합해 세웠다. 지역 사무실마다 월간잡지를 배포하고 인터넷을 통한 프로모션 홍보와 함께 영화티켓까지 할인판매한다.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 '천천히'라는 안전 캠페인을 전개, 교통사고 사망률을 20%P나 줄이는데 기여했다.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제임스 크릴 AAA 사장을 전국 알콜연료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한뒤 에너지 효율 위원장으로 전보시켰다. 1980년에는 전국 도로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수 있는 지도를 판매하고 1984년 차량용 내비게이션용 품목 개발로 루이지애나 박람회에서 찬사를 받았다.

연 회원 카드는 서비스 종류에 따라 72~165달러며 7마일까지 무료 견인이 가능하다. 41달러를 추가하면 100마일까지 토잉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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