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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날씨ㆍ산업ㆍ문화 다양한 '합중국'

[LA중앙일보] 발행 2020/04/02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20/04/01 19:12

봉화식의 슬기로운 미국생활 ∥ <26> 6대 생활 권역

서부 : 마지막에 개척, 한인 최고 선호지
북동부 : 교육 열기 으뜸…초창기 역사 생생
중대서양 : 풍부한 노동력 바탕 중공업 발전
남부 : 노예제 악몽 딛고 제조업 전력투구
중서부 : 옥수수 등 농부 입김 센 곡창 평원
중부 : 겨울철 가장 추운 5대호 산업지대




한국 면적의 100배인 미 합중국은 50개 주(State)ㆍ1개 특별구(워싱턴DC)에 괌ㆍ푸에르토리코 등 5개의 자치령ㆍ태평양 군소 제도ㆍ인디언 보호구역을 두루 포함한다. 주는 카운티(군)로 나뉘며 카운티 안에서 다시 시(city)ㆍ읍(town)ㆍ리(village)로 세분화 된다. 러시아ㆍ캐나다에 이어 세계 3위의 대국인 미국 영토는 지리ㆍ기후ㆍ시차ㆍ문화에 따라 크게 6대 권역으로 분류된다. 역사ㆍ날씨ㆍ풍습이 저마다 다양한 지역별 특성을 알아본다.



1.서부(웨스트)

북미 역사속에서 가장 나중에 개발된 개척지다. 사막과 야자수로 대표되는 서부는 인구밀도가 희박, 연방정부가 대부분의 버려진 땅을 개발ㆍ관리한다. 이를 스키ㆍ낚시ㆍ캠핑ㆍ요트ㆍ서핑ㆍ가축 방목ㆍ벌목ㆍ채광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비즈니스 활동에 활용한다.

1959년 50번째 주로 편입된 하와이(알로하 스테이트)는 아시안 비율이 39%로 가장 높은 곳이다. 1960년대초부터 가주에 정착한 아시아계는 LA를 포함한 남가주를 가장 선호한다. 서부에서는 스페인어를 쓰고 천주교 신자가 다수인 라티노, 그중에서도 멕시코계가 최다 소수인종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인 인구만 50만을 헤아리는 LA는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본고장이며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날씨도 연중 화창하고 산맥ㆍ해안도 가까와 겨울에도 서핑ㆍ수영ㆍ골프ㆍ하이킹 등이 가능하다.

북가주 산호세 일대의 실리콘 밸리는 삼성을 비롯한 첨단기업들이 밀집됐으며 뉴욕을 제치고 집값ㆍ물가가 가장 비싼 곳으로 변모했다. 인구 4000만명의 가주는 인생의 새 출발을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개척민들 덕분에 자유와 관용ㆍ다양성을 인정하는 철학이 유달리 강하다.

2. 북동부(뉴잉글랜드)

청교도가 개척한 뉴잉글랜드는 미국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19세기 중반까지 문화ㆍ경제 중심지로 군림했다. 8대 최고명문 사립대 연합을 일컫는 아이비리그 멤버도 대부분 여기에 있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보스턴 항구에 도착한 영국 개신교도들은 마을회의(교회 장로 주관)라는 독특한 민주적 정치제도를 선택했다.

이곳을 방문하면 빨간색 벽돌건물과 수많은 도서관ㆍ공원ㆍ찻집 등 유럽식 분위기를 맛볼수 있다. 음식ㆍ복장과 영어 억양도 영국식이 다수며 토박이 부자들이 많다.

교육 부문은 이곳 사람들이 최고의 자부심을 지닌 항목이다. 보스턴 한 도시에만 하버드ㆍ웰즐리ㆍ스미스ㆍ윌리엄스ㆍ앰허스트ㆍMITㆍ보스턴 칼리지ㆍ브랜다이스ㆍ 매사추세츠 등 20여개의 명문대가 위치했다.

반면 농지는 비옥하지 않고 대서양 기후도 온화한 편이 아닌데다 척박한 돌산이 많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부지런히 일하고 책을 많이 보며, 빈틈없는 경제관념ㆍ검소한 기질로 유명하다. 캐나다 찬물을 타고 내려오는 바닷가재.클램차우더 수프는 유명한 먹거리다.

3. 중대서양(미드-애틀랜틱)

19세기 영토확장 당시 뉴잉글랜드 지역이 아이디어와 자금을 댄 반면 중대서양인들은 노동력을 제공했다.

수도인 워싱턴DC는 백악관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외교관ㆍ로비스트가 넘쳐나는 정치 1번지다. 공립학교 시스템도 미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뉴욕ㆍ펜실베이니아주는 일찌부터 쇠ㆍ유리ㆍ철강 같은 중공업의 본산이었다. 흑인과 독일ㆍ이탈리아계가 다수인 이 지역은 북동부보다 다양한 인종구성이 돋보인다. 공업지대에 수백만명의 유럽 이주민이 모여 다민족 타운을 형성했다. 공업화로 허드슨ㆍ델라웨어강은 수운 항로가 됐다. 허드슨 강변의 뉴욕, 체사피크 만의 볼티모어도 이렇게 성장했다. 세계 최대도시 가운데 하나인 뉴욕시는 여전히 금융ㆍ요식업ㆍ문화ㆍ관광 중심지다. 19년전 9.11 테러 이후 오히려 더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로 재탄생했다.

4. 남부(사우스)

제일 가난하고 상당히 독특한 지역이다. 남북전쟁(1861~1865) 패전으로 사회ㆍ경제적으로 황폐화 됐다. 농장ㆍ목화밭 중심의 남부에서 노예제는 생존차원의 필수적 요소였다. 전쟁 후유증이 치유되는데 수십년이 소요됐다.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 선언으로 제도는 폐지됐지만 흑인들은 최근까지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그렇지만 21세기 들어 '뉴 사우스' 모토 아래 제조업 지역으로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미시시피와 더불어 가장 낙후됐던 앨라배마주는 현대차 공장을 유치한 이후 경이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CNNㆍ코카콜라 본사가 자리잡은 조지아의 주도 애틀랜타는 24년전 올림픽 개최 이후 남부의 맹주로 떠올랐다.

강우량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화, 작물이 잘 자라고 서리가 내리지 않는다. 물가도 저렴하고 '남부의 환대'란 슬로건처럼 타주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안식처로 탈바꿈 하고 있다.

5. 중서부(미드웨스트)

낙농업과 곡창지대로 유명하다. 비옥한 토양으로 수출로 먹고사는 농부들의 입김도 세다. 옥수수ㆍ감자ㆍ밀ㆍ귀리 같은 작물이 잘 자란다. 공업에서 쇠가 가장 중요하듯 농업은 옥수수로 통한다.

9200만 에이커 면적서 키우는 옥수수 수확량은 밀ㆍ쌀 등 다른 작물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연간 150억 부셸(약 18억7500만 갤런)로 150억달러 어치를 생산한다. 중서부 사람들은 성실하고 정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중하기 때문에 의심이 많지만 인성은 순박하다.

6. 중부(센트럴)

이곳은 겨울철 날씨가 가장 추운 것으로 악명 높다. 인구밀도 역시 빽빽하다.

5대호 연안은 대표적인 공업지대로 통한다. 과거 중부지역은 대부분 프랑스 소속이었다. 그러나 워털루 전쟁을 앞두고 군자금이 절실했던 나폴레옹이 217년전 광활한 '루이지애나 식민영토'를 1500만달러(현재 물가 기준으로 약 26억달러)의 헐값에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에게 팔아치웠다. 지금까지 프랑스인들이 가장 가슴 아파하는 역사이기도 하다.

인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화창한 날씨를 선호하는 퇴직자들이 자꾸 따뜻한 곳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자동차ㆍ철강과 같은 전통사업도 쇠퇴기미를 보이며 젊은 층마저 직장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위스콘신ㆍ아이오와는 초원에서 옥수수ㆍ밀을 재배하기에 적합하다.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미시간ㆍ이리ㆍ수피리어ㆍ온타리오ㆍ휴런 호수는 풍부한 수력자원을 주변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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