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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넉넉지 · ‘삼가해’

[LA중앙일보] 발행 2020/04/04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20/04/03 18:52

넉넉지

크기나 수량 따위가 기준에 차고도 남음이 있을 때 ‘넉넉하다’고 한다. 그런데 ‘넉넉하다’를 활용할 경우 ‘넉넉지’를 써야 할지, '넉넉치’를 써야 할지 헷갈린다는 사람이 많다.

‘만만하지’를 줄여 ‘만만치’, '흔하지’를 줄여 ‘흔치’라고 하는 것처럼 ‘넉넉하지’를 줄여 ‘넉넉치’로 쓴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 앞에 모음이나 유성자음(ㄴ, ㄹ, ㅁ, ㅇ)이 오면 ‘하’에서 ‘ㅏ’만 줄고, 남은 ‘ㅎ’은 뒤따르는 음절의 첫소리와 결합해 거센소리가 되므로 ‘치’를 쓰면 된다. '간편하지’는 ‘-하’ 앞에 ‘ㄴ’이 왔으므로 ‘간편치’로 써야 한다.

‘-하지’ 앞에 무성자음(ㄴ, ㄹ, ㅁ, ㅇ을 뺀 나머지 자음)이 오면 ‘하’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형태인 ‘지’를 쓴다. 따라서 ‘넉넉하지'는 ‘-하지’ 앞에 ‘ㄱ’과 같은 무성자음이 왔으므로 ‘넉넉지’로 쓰는 것이다.

‘삼가해’

흔히들 언행이나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고 표현할 때 ‘삼가하다’를 활용해 ‘삼가해 주세요’와 같이 쓴다. 그러나 ‘삼가하다’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동사인 ‘삼가다’가 바르다.

어간이 ‘삼가하-’가 아닌 ‘삼가-’이므로 ‘삼가고, 삼가는, 삼가니, 삼가야, 삼가며’와 같이 활용된다. 그러므로 “삼가해 주세요”는 “삼가 주세요”로 고쳐 써야 한다.

이와 비슷하게 ‘하’를 덧붙여 잘못 쓰는 단어로 ‘꺼리다’가 있다. 사물이나 일 등이 자신에게 해가 될까 봐 피하거나 싫어하다는 의미의 단어는 ‘꺼려하다’가 아닌 ‘꺼리다’이다. 어간이 ‘꺼리-’이므로 ‘꺼리고, 꺼리는, 꺼려야, 꺼리며’ 등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꺼려하고, 꺼려하는, 꺼려해야, 꺼려하며’와 같이 잘못 쓰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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